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 제작진이 전현무의 카자흐스탄 여행 편을 둘러싼 ‘가짜 즉흥 여행’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제작진은 4일 공식입장을 내고 촬영을 위한 사전 준비가 일부 있었음을 인정하면서도, 방송에서 ‘즉흥 여행’이라는 표현이 실제보다 오해를 불렀다고 밝혔다.논란은 지난달 14일 방송된 전현무의 카자흐스탄 알마티 여행 편에서 비롯됐다. 방송에서는 전현무가 공항에서 목적지를 즉석에서 정하고 카자흐스탄으로 떠나는 모습이 담겼지만, 이후 제작진이 촬영을 위해 미리 항공편과 현지 협조를 준비한 정황이 알려지며 시청자들의 지적이 이어졌다. 특히 알마티시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해당 촬영이 관광국 지원을 받아 진행됐다고 소개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방송이 실제보다 더 즉흥적으로 연출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커졌다.제작진은 입장문에서 “전현무가 평소 관심을 보여온 여행지와 당시 항공편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카자흐스탄을 선택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며 “카자흐스탄행이 결정될 경우 곧바로 촬영에 대응할 수 있도록 스태프의 항공권을 미리 발권하고 현지 촬영 협조도 요청해 뒀다”고 설명했다. 다만 전현무는 당일 공항에서 카자흐스탄행 항공권을 직접 발권했다며, 방송에서 ‘즉흥 여행’이라는 표현을 강조하는 과정에서 사전 준비가 없었던 것처럼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점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했다고 밝혔다.렌터카 이용 과정에 대한 설명도 뒤늦게 나왔다. 방송에서는 전현무가 여권과 국제운전면허증만 제출하고 차량을 빌린 것으로 보였지만, 이후 현지 운전에는 추가 공증 서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제작진은 주카자흐스탄 대한민국 대사관을 통해 확인한 결과, 카자흐스탄에서 차량을 대여하려면 주한 카자흐스탄 대사관의 공증 절차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다고 했다. 현지 법규를 세심하게 확인하지 못한 제작진의 불찰이라고도 인정했다.알마티시 관광청 지원과 관련해서도 제작진은 금전적 협찬이나 제작비 지원은 없었지만, 해외 촬영에 필요한 행정 절차와 현장 진
루마니아가 크리스티안 문주 감독의 영화 ‘피오르드(Fjord)’를 제99회 아카데미상 국제장편영화 부문 출품작으로 선정했다. 이 작품은 배우 레나테 레인스베와 세바스티안 스탠이 출연한 드라마로, 칸영화제에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받으며 이미 오스카 레이스 진입 자격을 확보한 상태다.‘피오르드’는 진보 정치, 종교적 신념, 관용의 한계를 다룬 작품으로, 두 주인공은 루마니아 출신의 근본주의적 부모로 등장한다. 이들은 노르웨이의 작은 마을로 이주한 뒤 아동학대 의혹을 받게 되고, 법정에서 자신의 신념과 엄격한 양육 방식을 변호해야 한다. 영화는 루마니아어와 노르웨이어로 진행되며 상당 부분 영어 대사가 포함됐다.이번 선정은 문주 감독에게 첫 아카데미상 후보 지명 가능성을 높이는 행보다. 문주 감독은 2007년 ‘4개월, 3주 그리고 2일’로 칸 황금종려상을 받으며 국제적 명성을 얻었지만, 당시 이 작품은 오스카 출품작으로 나서지 못해 논란이 일었다. 이후 2012년작 ‘비욘드 더 힐스’가 루마니아의 공식 출품작으로 선정돼 예비 후보 명단에는 올랐으나 최종 후보에는 들지 못했다.루마니아 영화가 아카데미상 후보에 오른 사례는 다큐멘터리 ‘콜렉티브’가 유일하다. 이 작품은 병원 부패를 추적한 다큐멘터리로, 다큐멘터리와 국제장편영화 부문 두 부문에서 후보에 올랐다. 다만 루마니아 영화가 오스카를 수상한 적은 아직 없다.아카데미는 오는 12월 15일 국제장편영화 부문 15편의 숏리스트를 발표하고, 내년 1월 21일 최종 5편 후보를 공개할 예정이다. 제99회 아카데미상 시상식은 2027년 3월 14일 열린다.
배우 변요한이 아내 티파니와 결혼을 결심하게 된 이유를 직접 밝혔다. 변요한은 3일 공개된 추성훈의 유튜브 채널 영상에 출연해 티파니와의 신혼생활을 전하며, “저를 지켜주는 여자, 저한테 용기를 주고 극복하게 하는 사람을 처음 만났다”고 말했다. 그는 약 1년 반의 교제 끝에 올해 2월 혼인신고를 하고 법적 부부가 됐다고 밝혔다.변요한은 그동안 연애를 할 때는 늘 상대를 지키는 쪽에 가까웠다고 돌아봤다. 하지만 티파니를 만나면서는 자신이 오히려 보호받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고, 그 점이 결혼을 결심한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항상 상대를 지키기 위해 데이트했던 것 같다”며 “그런데 저를 지켜주는 여자, 저한테 용기를 주고 극복하게 하는 사람을 처음 만났다”고 말했다.결혼을 앞두고 넘지 못했던 일상적 두려움도 티파니의 도움으로 바뀌었다고 했다. 변요한은 몸이 좋지 않았던 시기를 떠올리며 “여행을 한 10년 동안 못 갔던 것 같다. 비행기 타는 게 무서웠다”고 말했다. 그는 가까운 거리부터 조금씩 비행시간을 늘려봤지만, 더 멀리 떠날 엄두는 내지 못했다고 했다.이때 티파니가 먼저 비행기표를 끊어주며 “자기를 믿어라. 따라와라”고 했고, 변요한은 그 말에 용기를 얻었다고 전했다. 변요한의 발언은 두 사람이 혼인신고를 마친 뒤 공개적으로 결혼 배경을 밝힌 것으로, 신뢰와 지지가 관계의 중요한 이유였음을 보여줬다.
미국 페미니즘의 상징적 인물 글로리아 스타이넘의 마지막 인터뷰가 넷플릭스 시리즈를 통해 공개된다. 넷플릭스는 스타이넘이 생전에 촬영한 인터뷰를 담은 ‘파이널 라스트 워즈(Famous Last Words)’ 에피소드를 사후 공개한다고 밝혔다. 스타이넘은 지난 2일 뉴욕 자택에서 92세로 별세했다.이번 인터뷰는 진행자이자 총괄 프로듀서인 브래드 팔척과 함께 지난 2025년 2월 비공개로 촬영됐다. 프로그램 형식상 출연자의 생전 인터뷰를 녹화한 뒤 사망 이후 공개하는 방식이다. 넷플릭스는 스타이넘 편에서 그가 평생 추구해온 정의와 평등, 인종과 성별의 교차 문제, 원주민 문화에 대한 관심, 그리고 경계를 넘어 조직화하는 일의 필요성 등을 이야기했다고 설명했다. 가족과 사랑, 페미니스트 운동 내부의 복잡한 정치, 개인적 후회도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스타이넘은 현대 페미니즘 운동을 이끈 대표적 인물로 꼽힌다. 여성의 목소리와 의제를 확산하는 데 기여한 잡지 ‘미즈(Ms.)’ 창간에 참여했고, 여성행동연합(Women’s Action Alliance) 설립에도 힘을 보탰다. 2015년 회고록 ‘마이 라이프 온 더 로드(My Life on the Road)’를 펴냈으며, 2013년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대통령 자유훈장을 받았다.‘파이널 라스트 워즈’는 덴마크 포맷 ‘데트 시스테 오르드(Det Sidste Ord)’를 바탕으로 한 프로그램으로, 폐쇄된 공간에서 원격 카메라로 촬영한 뒤 출연자가 카메라를 향해 마지막 메시지를 남기는 형식이다. 촬영본은 출연자가 세상을 떠날 때까지 비공개로 보관된다. 이번 스타이넘 편은 시리즈의 세 번째 공개분이다.한편 이번 넷플릭스 인터뷰가 스타이넘의 마지막 공개 대화는 아니다. 오디오 플랫폼 오디블은 오는 17일 뉴욕 미네타 레인 극장에서 진행된 ‘예스 투 더 언노운: 글로리아 스타이넘과의 밤(Yes to the Unknown: A Night with Gloria Steinem)’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 행사는 지난 7월 14
배우 곽시양(39)과 그룹 러블리즈 출신 배우 유지애(33)가 오는 11월 결혼한다. 두 사람은 열애설이 한 차례도 불거지지 않은 상태에서 결혼 소식을 전해 연예계에 깜짝 발표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곽시양의 소속사 9아토엔터테인먼트는 3일 공식 입장을 내고 “곽시양이 오는 11월 가수 겸 배우 유지애와 결혼식을 올린다”며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한 깊은 신뢰와 사랑을 바탕으로 미래를 약속하게 됐다”고 밝혔다. 결혼식은 11월 28일 서울 용산구의 한 호텔에서 열리며, 양가 가족과 친인척, 가까운 지인들만 참석하는 비공개 형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소속사는 “양가의 뜻을 존중해 구체적인 사항은 공개하기 어렵다”며 “인생의 새로운 시작을 앞둔 두 사람에게 따뜻한 축복과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두 사람의 교제 기간은 약 1년으로 알려졌지만, 별도의 열애설은 확인되지 않았다.1987년생인 곽시양은 드라마와 영화에서 활동해온 배우다. 1993년생인 유지애는 걸그룹 러블리즈로 데뷔한 뒤 배우로도 활동해왔다. 두 사람의 결혼 발표는 공개 열애 없이 이뤄진 만큼 더욱 이례적인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AI 음악 생성업체 수노(Suno)가 가수 마리 J. 블라이즈가 자사 서비스를 지지하는 듯한 내용으로 제작된 광고 캠페인을 중단했다. 수노는 1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블라이즈의 공식 대리인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인물과 사업 계약을 맺었다”며 “그것이 사실이 아니고 블라이즈가 불편해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광고 캠페인을 종료했다”고 밝혔다.문제가 된 영상은 지난달 말 공개된 85초 분량의 광고로, 블라이즈가 스튜디오에서 제작자와 함께 AI로 만든 듯한 곡을 듣고 반응하는 장면을 담고 있다. 영상 속 곡은 블라이즈의 1990~2000년대 대표작을 연상시키는 스타일로 만들어졌고, 블라이즈가 “스트링을 더해달라”, “비트를 넣어달라”고 말한 뒤 결과물을 보고 감탄하는 듯한 장면이 이어진다. 다만 편집 방식 때문에 실제로 어떤 발언에 반응한 것인지 명확하지 않다. 이 영상은 온라인에서 빠르게 퍼졌고, 일부 이용자들은 블라이즈가 AI 음악 생성기를 사실상 지지한 것처럼 받아들였다. 이후 블라이즈가 사전 승인하지 않은 광고라는 점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커졌다.수노는 성명에서 블라이즈를 “우리가 깊이 존경하는 아이콘”이라고 표현하며 협업 의도를 설명했다. 그러나 블라이즈 측은 별도 입장을 내지 않았고, Variety에 “추가 코멘트가 없다”고만 밝혔다. 또 더 짧고 편집이 강한 버전의 영상도 온라인에 유포되고 있으나, 그것이 수노가 만든 것인지 아니면 제3자가 재편집한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이번 논란은 수노가 음악 업계와 갈등을 이어가는 가운데 불거졌다. 수노는 워너뮤직, BMG와는 라이선스 계약을 맺었지만, 유니버설뮤직과 소니뮤직을 상대로는 저작권 침해 관련 법적 분쟁을 계속하고 있다. 최근에는 그래미상 수상 아메리카나 가수 제이슨 이스벨 등이 수노가 아티스트의 동의 없이 목소리와 정체성을 본뜬 곡을 생성할 수 있게 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달에는 독일 법원이 수노가 미국과 독일의 저작권법을 위반했다고 판단하기도 했다.
마틴 맥도나 감독의 신작 ‘와일드 호스 나인(Wild Horse Nine)’이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올해 첫 열광적 반응을 이끌어냈다. 영화는 4일(현지시간) 베니스 리도에서 상영된 뒤 14분간 기립박수를 받았으며, 이는 2026년 영화제 상영작 가운데 가장 긴 환호로 기록됐다. 주연을 맡은 존 말코비치와 샘 록웰은 상영 후 서로를 끌어안으며 감격한 모습을 보였다.‘와일드 호스 나인’은 1973년 칠레 군사 쿠데타 직전의 시기를 배경으로 한다. 말코비치와 록웰은 산티아고에 주둔한 오랜 CIA 파트너 크리스와 리 역을 맡았고, 두 사람은 상부의 지시로 이스터섬에 파견된다. 이 과정에서 두 요원은 거대한 모아이 석상과 고립된 섬의 풍경 속에서 자신들의 과거와 관계를 다시 마주하게 된다. 여기에 크리스가 칠레 학생 두 명과 예상치 못한 관계를 맺으면서, 두 사람의 우정과 얽힌 비밀도 흔들리기 시작한다.이번 작품은 맥도나 감독이 10여 년 전 이스터섬을 방문한 뒤 구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당시 모아이와 섬의 고립된 분위기, 들판을 달리는 야생마에 강한 인상을 받아 이 장소를 중심으로 한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고 밝혔다. 다만 실제 각본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렸다.맥도나 감독은 베니스 기자회견에서 이 작품을 현재의 국제정치에 대한 직접적인 논평으로 의도한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다만 미국의 은밀한 개입을 다룬 설정이 오늘날의 현실과 예상치 못한 접점을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제는 비밀스럽게 하지도 않는 것 같아 두렵다”고 말하기도 했다.‘와일드 호스 나인’은 베니스 경쟁 부문에 오른 21편 가운데 하나다. 영화는 ‘쓰리 빌보드’, ‘이니셰린의 밴시’ 등으로 주목받아온 맥도나 감독의 최신작으로, 미국에서는 11월 6일 개봉 예정이다. 베니스영화제 수상작은 12일 발표된다.
디즈니채널 영화 뮤지컬 ‘좀비즈(ZOMBIES)’ 시리즈에서 브리 역을 맡았던 배우 칼라 제프리(Carla Jeffery)가 33세의 나이로 숨졌다. 제프리의 소속사 알렉산더스 탤런트 매니지먼트는 2일(현지시간) 인스타그램을 통해 제프리가 2026년 9월 1일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사망 원인은 공개되지 않았다.소속사는 “깊은 슬픔 속에 사랑하는 칼라 제프리의 별세 소식을 전한다”며 “12세 때부터 함께해 온 제프리는 20년 넘게 밝고 재능 있는 사람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추모했다. 이어 “디즈니의 히트작 ‘좀비즈’에서 브리로 활약하며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기쁨과 유머, 밝은 에너지를 전했다”고 덧붙였다.제프리는 미국 휴스턴 출신으로 어린 시절부터 연기를 시작했다. 2006년 영화 ‘팻 걸즈(Phat Girlz)’에서 모’니크가 연기한 캐릭터의 어린 시절을 맡으며 처음 스크린에 등장했고, 2007년부터 2009년까지 HBO 시트콤 ‘커브 유어 엔투지애즘(Curb Your Enthusiasm)’에서 키샤 역으로 반복 출연했다. 이후 2018년 디즈니채널의 첫 ‘좀비즈’ 영화에서 브리 역을 맡았고, 2022년 공개된 ‘좀비즈 3’까지 같은 역할을 이어갔다. 2024년에는 애니메이션 시리즈 ‘좀비즈: 더 리애니메이티드 시리즈(Zombies: The Re-Animated Series)’에서도 브리의 목소리를 연기했다.동료 배우들의 추모도 이어졌다. ‘좀비즈’ 시리즈 주연 밀로 맨하임은 인스타그램 댓글에 “내가 만난 사람 중 가장 다정한 사람”이라며 애도를 표했고, ‘좀비즈 4’에 합류한 배우 겸 가수 프레이아 스카이도 “정말 멋지고 밝고 기쁜 사람이었다”고 적었다.제프리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은 ‘좀비즈’ 시리즈를 통해 대중에게 친숙했던 아역·청소년 배우 출신 연기자의 활동 이력과 함께 전해지며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소속사는 유가족과 지인들의 슬픔을 언급하며 사생활을 존중해 달라고 요청했다.
마블 신작 ‘어벤져스: 둠스데이’가 완성된 대본 없이 제작에 들어갔지만, 연출을 맡은 조 루소와 앤서니 루소는 이를 문제로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조 루소는 최근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대본을 살아 있는 유기체처럼 본다”며 촬영 과정에서 내용이 계속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즉흥성과 리허설에 기반한 감독”이라며 배우들이 현장에서 보여주는 해석과 반응이 작품의 중요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이번 작품은 ‘어벤져스: 엔드게임’ 이후 러소 형제가 마블로 복귀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당초 마블의 다음 ‘어벤져스’ 영화는 ‘캉 다이너스티’로 추진됐지만, 주연 배우 조너선 메이저스가 법적 문제에 휘말리며 계획이 바뀌었다. 이후 영화는 전면 재정비됐고, 러소 형제가 다시 합류했다. 여기에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도 아이언맨이 아닌 빌런 닥터 둠 역으로 MCU에 복귀한다.앤서니 루소는 AP에 “우리가 마블과의 협업에서 늘 중요하게 여기는 점은 MCU 전체를 설명하는 역할이 아니라, 우리가 맡은 특정 지점에서 이야기를 정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 접점에서 작품의 의미를 만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마블이 완성본이 아닌 상태에서 촬영을 시작하는 사례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다만 할리우드에서는 이런 제작 방식이 종종 논란이 돼 왔다. 제임스 건 DC 스튜디오 공동대표는 지난해 롤링스톤 인터뷰에서 “완성된 각본 없이 영화를 만드는 것이 영화 산업이 어려워지는 가장 큰 이유”라고 지적하며, DC에서는 대본이 충분히 준비되지 않은 프로젝트를 중단한 적도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어벤져스: 둠스데이’의 구체적인 개봉 일정과 제작 진행 상황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소니 픽처스 엔터테인먼트가 인도 대서사시를 바탕으로 한 영화 ‘라마야나(Ramayana)’를 오는 11월 6일 전 세계에 개봉한다고 밝혔다. 이 작품은 란비르 카푸르, 야시, 사이 팔라비가 주연을 맡았으며, 2부작으로 제작된다. 1편은 올해 디왈리 시즌에 공개되고, 2편은 2027년 디왈리 개봉이 예정돼 있다.‘라마야나’는 유배된 왕자 라마(카푸르)와 그의 아내 시타(팔라비)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시타가 라바나(야시)에게 납치되면서 선과 악의 대결이 본격화되는 과정을 그린다. 연출은 니테시 티와리가 맡았고, 영어를 포함한 여러 언어로 공개될 예정이다. 제작진은 전 세계 관객을 겨냥한 작품이라고 설명했다.이번 개봉 시점은 힌두교 최대 축제 중 하나인 디왈리와 맞물린다. 디왈리는 라마가 14년간의 유배를 마치고 아요디아로 돌아와 라바나를 물리친 뒤 왕국에 복귀한 것을 기념하는 의미를 지닌다. 불을 밝히는 풍습 역시 라마의 귀환을 상징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앞서 공개된 예고편에서는 대규모 시각효과와 신화적 무기, 대전투 장면 등이 일부 공개됐다. 음악은 한스 짐머와 A.R. 라만이 함께 맡았고, 액션 연출은 테리 노터리와 가이 노리스, 프로덕션 디자인은 램지 에이버리와 라비 반살이 담당했다. 시각효과는 ‘듄’, ‘인터스텔라’, ‘인셉션’ 등을 작업한 DNEG가 맡는다.‘라마야나’는 약 5,000년 전부터 전해 내려온 서사를 바탕으로 한 대형 프로젝트로, 두 편 모두 아이맥스용으로 촬영됐다. 인도 배급은 카란 조하르의 다르마 프로덕션이 맡는다. 티와리는 인도 최고 흥행작으로 꼽히는 ‘당갈’의 감독이기도 하다.
그래미상을 두 차례 받은 미국 재즈 가수이자 작곡가, 프로듀서 캐서린 윌슨(Cassandra Wilson)이 70세로 세상을 떠났다. 빌보드 등 외신에 따르면 윌슨은 2일(현지시간) 오전 미국 미시시피주 잭슨의 자택에서 별세했으며, 현지 검시관이 이를 확인했다. 구체적인 사인은 공개되지 않았다.윌슨은 블루스 기반 재즈를 바탕으로 포크, 팝, R&B, 컨트리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독특한 음악 세계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깊고 개성 있는 콘트랄토 음색으로 잘 알려졌으며, 타임지는 2001년 그를 ‘미국 최고의 가수’로 소개하기도 했다. 그의 음악은 전통 재즈의 경계를 넓혔다는 평가를 받았다.1950년대 후반 잭슨에서 태어나고 자란 윌슨은 어린 시절부터 음악에 관심을 보였다. 모타운과 마일스 데이비스, 델로니어스 몽크 등을 들으며 자랐고, 6세 때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했다. 이후 마칭밴드에서 클라리넷을 연주했고, 밀스랩스 칼리지와 잭슨 주립대 재학 시절에는 카페와 커버밴드 무대에 서며 경력을 쌓았다.1980년대 초 뉴올리언스로 건너가 재즈 거장들에게 사사한 뒤 뉴욕으로 옮겨 스티브 콜먼의 M-Base 콜렉티브에 합류했다. 이후 이 팀의 주요 보컬리스트로 활동하며 이름을 알렸다. 1997년 앨범 ‘New Moon Daughter’와 2009년 ‘Loverly’로 그래미상 최우수 재즈 보컬 앨범상을 받았고, 총 네 차례 그래미 후보에 올랐다.윌슨은 2015년 빌리 홀리데이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공연을 아폴로 극장에서 열었고, 같은 해 홀리데이를 기리는 앨범 ‘Coming Forth by Day’를 발표했다. 2022년에는 미국 국립예술기금(NEA)이 선정하는 재즈 마스터로 이름을 올렸다. 잭슨시 존 호른 시장은 성명을 통해 “미시시피가 낳은 특별한 인물을 잃었다”며 그의 음악이 지역의 역사와 정신을 세계에 전했다고 추모했다.
제82회 베네치아국제영화제가 다니 보일 감독의 신작 ‘잉크(Ink)’로 막을 올렸다. 루퍼트 머독의 타블로이드 제국 형성 과정을 다룬 이 작품은 4분 30초가량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개막작으로서 관심을 모았다. 작품에는 잭 오코넬이 ‘더 선’ 편집장 래리 램 역을, 가이 피어스가 머독 역을 맡았고, 클레어 포이는 가상의 기자 줄스 데이비스를 연기했다.‘잉크’는 1969년 런던을 배경으로, 머독이 당시 부진하던 신문 ‘더 선’을 인수해 대중성이 강한 타블로이드로 바꿔가는 과정을 그린다. 보일 감독은 현지 기자회견에서 이 영화가 머독을 “괴물화하지 않는다”고 말하며, 당시의 머독이 경직된 영국 사회에 “새로운 목소리와 자유”를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머독은 이후 폭스코퍼레이션을 통해 방송, 스포츠, 엔터테인먼트와 신문 분야를 아우르는 거대 미디어 제국을 구축한 인물로 평가받지만, 동시에 논란도 끊이지 않았다.이번 베네치아 영화제는 정치적 긴장감이 높은 분위기 속에서 시작됐다. 심사위원장 매기 질렌할은 가자지구와 우크라이나 전쟁, 미국 정치 상황을 언급하며 영화는 본질적으로 정치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어떤 주제도 금기시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다만 올해 경쟁 부문에서 여성 감독 작품은 두 편에 그쳐, 영화계의 구조적 불균형도 함께 지적됐다.‘잉크’는 넷플릭스가 영화제 개막 전 이미 인수한 작품으로, 베네치아 경쟁 부문 황금사자상 후보에 올랐다. 영화는 이후 텔루라이드와 토론토국제영화제를 거쳐 오는 12월 11일 극장 개봉한 뒤, 내년 1월 8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