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9월 10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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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o, 마리 J. 블라이즈 논란 광고 중단…“공식 대리인인 줄 알았다”

AI 음악 생성업체 수노(Suno)가 가수 마리 J. 블라이즈가 자사 서비스를 지지하는 듯한 내용으로 제작된 광고 캠페인을 중단했다. 수노는 1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블라이즈의 공식 대리인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인물과 사업 계약을 맺었다”며 “그것이 사실이 아니고 블라이즈가 불편해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광고 캠페인을 종료했다”고 밝혔다.


문제가 된 영상은 지난달 말 공개된 85초 분량의 광고로, 블라이즈가 스튜디오에서 제작자와 함께 AI로 만든 듯한 곡을 듣고 반응하는 장면을 담고 있다. 영상 속 곡은 블라이즈의 1990~2000년대 대표작을 연상시키는 스타일로 만들어졌고, 블라이즈가 “스트링을 더해달라”, “비트를 넣어달라”고 말한 뒤 결과물을 보고 감탄하는 듯한 장면이 이어진다. 다만 편집 방식 때문에 실제로 어떤 발언에 반응한 것인지 명확하지 않다. 이 영상은 온라인에서 빠르게 퍼졌고, 일부 이용자들은 블라이즈가 AI 음악 생성기를 사실상 지지한 것처럼 받아들였다. 이후 블라이즈가 사전 승인하지 않은 광고라는 점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커졌다.


수노는 성명에서 블라이즈를 “우리가 깊이 존경하는 아이콘”이라고 표현하며 협업 의도를 설명했다. 그러나 블라이즈 측은 별도 입장을 내지 않았고, Variety에 “추가 코멘트가 없다”고만 밝혔다. 또 더 짧고 편집이 강한 버전의 영상도 온라인에 유포되고 있으나, 그것이 수노가 만든 것인지 아니면 제3자가 재편집한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 논란은 수노가 음악 업계와 갈등을 이어가는 가운데 불거졌다. 수노는 워너뮤직, BMG와는 라이선스 계약을 맺었지만, 유니버설뮤직과 소니뮤직을 상대로는 저작권 침해 관련 법적 분쟁을 계속하고 있다. 최근에는 그래미상 수상 아메리카나 가수 제이슨 이스벨 등이 수노가 아티스트의 동의 없이 목소리와 정체성을 본뜬 곡을 생성할 수 있게 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달에는 독일 법원이 수노가 미국과 독일의 저작권법을 위반했다고 판단하기도 했다.



김성진 메타브리프 기자 sieghaft@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