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마니아, 칸 황금종려상 수상작 ‘피오르드’ 오스카 국제장편 출품작 선정
루마니아가 크리스티안 문주 감독의 영화 ‘피오르드(Fjord)’를 제99회 아카데미상 국제장편영화 부문 출품작으로 선정했다. 이 작품은 배우 레나테 레인스베와 세바스티안 스탠이 출연한 드라마로, 칸영화제에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받으며 이미 오스카 레이스 진입 자격을 확보한 상태다.
‘피오르드’는 진보 정치, 종교적 신념, 관용의 한계를 다룬 작품으로, 두 주인공은 루마니아 출신의 근본주의적 부모로 등장한다. 이들은 노르웨이의 작은 마을로 이주한 뒤 아동학대 의혹을 받게 되고, 법정에서 자신의 신념과 엄격한 양육 방식을 변호해야 한다. 영화는 루마니아어와 노르웨이어로 진행되며 상당 부분 영어 대사가 포함됐다.
이번 선정은 문주 감독에게 첫 아카데미상 후보 지명 가능성을 높이는 행보다. 문주 감독은 2007년 ‘4개월, 3주 그리고 2일’로 칸 황금종려상을 받으며 국제적 명성을 얻었지만, 당시 이 작품은 오스카 출품작으로 나서지 못해 논란이 일었다. 이후 2012년작 ‘비욘드 더 힐스’가 루마니아의 공식 출품작으로 선정돼 예비 후보 명단에는 올랐으나 최종 후보에는 들지 못했다.
루마니아 영화가 아카데미상 후보에 오른 사례는 다큐멘터리 ‘콜렉티브’가 유일하다. 이 작품은 병원 부패를 추적한 다큐멘터리로, 다큐멘터리와 국제장편영화 부문 두 부문에서 후보에 올랐다. 다만 루마니아 영화가 오스카를 수상한 적은 아직 없다.
아카데미는 오는 12월 15일 국제장편영화 부문 15편의 숏리스트를 발표하고, 내년 1월 21일 최종 5편 후보를 공개할 예정이다. 제99회 아카데미상 시상식은 2027년 3월 14일 열린다.
김성진 메타브리프 기자 sieghaft@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