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메모리 반도체 업체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가 고대역폭메모리(HBM)인 HBM3E를 처음으로 소량 생산하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HBM은 여러 개의 메모리 칩을 쌓아 프로세서 옆에 배치하는 방식의 고성능 메모리로, 대규모 인공지능(AI) 모델을 학습하고 구동하는 데 쓰인다. 이번 생산은 중국이 AI 반도체 핵심 부품에서 겪어온 격차를 일부 줄일 수 있는 신호로 해석된다.미국 매체 더 인포메이션은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CXMT가 HBM3E를 처음 생산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생산 규모는 아직 소량에 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HBM3E는 현재 AI 칩에 널리 쓰이는 메모리 규격으로, CXMT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보다 한 세대 뒤처진 상태다. 이들 업체는 이미 HBM4를 대량 생산하고 있다.중국 내에서는 알리바바의 반도체 설계 자회사 T-Head와 반도체 기업 캠브리콘이 해당 메모리를 시험 중이며, 2027년부터 제품에 적용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미국의 수출 규제로 첨단 HBM 확보가 제한된 중국 AI 칩 업계에 일정 부분 숨통을 틔울 수 있다.다만 기술 격차가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다. 더 인포메이션은 CXMT가 기술적으로 3~5년 뒤처져 있으며 수율 문제도 겪고 있다고 전했다. 반도체 분석업체 세미애널리시스는 지난 6월 CXMT의 수율을 약 25%로 추정한 바 있다. CXMT는 상하이 기업공개(IPO)에서 86억 달러를 조달했지만, 공모 설명서상 HBM 관련 자금 배정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챗GPT를 처음으로 ‘초대형 검색엔진’으로 분류해 더 강한 규제 감독 아래 두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오픈AI의 챗GPT는 디지털서비스법(DSA)에 따른 추가 의무를 지게 됐으며, EU 내 월간 이용자 수가 최소 4,500만명에 이르는 서비스로 판단됐다. 집행위는 11일(현지시간) 브뤼셀에서 이 같은 조치를 발표했다.챗GPT는 이용자가 입력한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웹 검색 기능을 제공하는 만큼 검색엔진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 집행위의 판단이다. 이번 분류로 EU는 챗GPT의 운영 방식과 위험 관리에 대해 더 넓은 감사 권한을 확보하게 됐다. 아울러 레딧과 로블록스도 각각 ‘초대형 온라인 플랫폼’으로 재분류됐다. 세 서비스 모두 올해 12월 말까지 추가 의무를 이행해야 한다.추가 의무에는 불법 콘텐츠, 미성년자 보호, 선거 개입 등 이용자 위험을 평가하는 절차가 포함된다. 또 공개 가능한 광고 아카이브, 승인된 연구자에 대한 데이터 접근, 반기별 투명성 보고서, 불법 콘텐츠 신고 및 이의제기 절차, 위기 대응 체계 등도 요구된다. 집행위는 아일랜드와 네덜란드 당국과 협력해 감독을 강화할 계획이다.이번 조치는 생성형 AI 서비스에 대한 EU의 규제 적용 범위가 넓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데이터 접근 범위가 학습 데이터나 모델 가중치까지 포함하는지는 법률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해석이 엇갈리고 있다. EU 집행위가 모델 자체를 직접 시험할 수 있는 권한까지 명시적으로 부여된 것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오픈AI의 챗GPT 광고 사업이 연간 환산 매출 10억달러(약 1조4000억원) 규모에 도달했다고 회사가 밝혔다. 오픈AI는 이를 두고 자사 수익 구조가 구독, 기업 고객, 사용량 기반 API에 이어 광고까지 더해지며 다변화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설명했다.오픈AI의 광고 사업은 시작한 지 약 200일 만에 이 같은 규모에 이른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는 지난 2월 미국에서 챗GPT 내 광고 시험을 시작했으며, 현재 광고는 40개국 이상에서 제공되고 있다. 이날부터는 인도, 유럽, 중동, 북아프리카 지역에서 광고주가 직접 집행할 수 있는 셀프서브 방식도 도입된다.광고는 Go 구독자와 무료 이용자에게 노출된다. 오픈AI는 광고가 명확하게 표시되며, 답변 내용에 영향을 주기 위한 것이 아니라고 밝혔다. 또 광고주가 이용자의 비공개 대화 내용에 접근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이번 발표는 오픈AI가 대규모 기업공개(IPO)를 준비하는 가운데 나왔다. 회사는 8520억달러로 평가받는 기업가치를 정당화해야 하는 압박도 받고 있다. 오픈AI는 광고 사업 확대를 통해 기존 매출원 외에 새로운 수익 기반을 확보하겠다는 입장이다.
중국에서 인공지능(AI)으로 생성한 영상이 배우와 인플루언서, 라이브스트리머의 일자리를 빠르게 잠식하고 있다. 일부 제작 현장에서는 이미 사람 대신 디지털 퍼포머를 쓰는 사례가 나오고 있으며, AI 영상 제작 비용이 크게 낮아지면서 이 같은 흐름이 더 빨라지고 있다.미국 기술매체 더 디코더는 중국의 영상 제작 환경에서 AI 생성 콘텐츠가 빠르게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바이트댄스의 영상 생성 모델 ‘시던스 2.0(Seedance 2.0)’ 출시 이후 디지털 퍼포머가 인간보다 더 빠르고 저렴하게 영상을 만들 수 있게 됐다. 중국 넷캐스팅서비스협회 자료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중국에서 공개된 숏드라마는 약 12만8,000편으로, 2025년 전체 물량의 세 배에 달했다. 이 가운데 95%가 AI 생성물로 분류됐다.중국 엔터테인먼트와 라이브커머스 산업은 고용 규모도 크다. 보도에 따르면 이 업계는 직접 고용만 69만 명에 이르고, 1,500만 명은 라이브스트리밍을 주된 직업으로 삼고 있다. 그만큼 AI 영상 확산이 노동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적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비용 격차도 크다. 칭화대 션양 교수는 파이낸셜타임스에 AI 영상 1분 제작비가 90~120달러 수준으로, 과거 인간 배우를 활용한 제작비의 약 10%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일부 공연자들은 해고되기 전에 자신의 목소리와 외형을 AI 도구에 학습시키는 작업을 요구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변호사들은 최근 2~3년 사이 AI 관련 노동 분쟁도 늘었다고 밝혔다.AI 영상 품질이 개선된 점도 확산 속도를 높이고 있다. 더 디코더는 시던스 2.5와 완 3.0(Wan 3.0) 등 최신 모델을 통해 영상의 사실감이 한층 높아졌다고 전했다. 다만 개별 제작 현장에서 실제로 얼마나 많은 인력이 대체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업계 전반에서는 AI가 제작 효율을 끌어올리는 동시에, 배우와 스트리머 등 사람 중심의 콘텐츠 노동을 흔들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앤트로픽이 AI 코딩 도구 ‘클로드 코드(Claude Code)’의 주간 사용 한도를 조정한다. 회사는 오는 9월 14일부터 Pro, Max, Team, Enterprise 요금제의 기준 한도를 기존보다 25% 높이겠다고 밝혔지만, 현재 적용 중인 임시 50% 추가 혜택이 종료되면서 실제 이용 가능량은 지금보다 줄어들게 된다. 결과적으로 이번 변경은 명목상으로는 상향이지만, 체감상으로는 사실상 한도 축소에 가깝다.이번 조정은 앤트로픽 공식 계정이 X(옛 트위터)를 통해 확인했다. 현재 제공 중인 50% 추가 한도는 9월 14일까지 유지되며, 이후에는 새 기준이 적용된다. 앤트로픽은 사용자에게 더 많은 통제권과 투명성을 제공하고, “클로드를 더 많이 쓰고 있다는 느낌을 주는” 방향의 변경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클로드 코드는 앤트로픽이 최근 집중적으로 강화하고 있는 제품 가운데 하나다. 코드 작성과 수정 작업을 돕는 이 도구는 개발자들 사이에서 활용도가 높지만, 사용량이 많은 이용자에게는 한도 관리가 중요한 변수로 꼽힌다. 앤트로픽은 최근 성능 최적화와 자동 피드백 도구도 도입했다. 오류가 발생하면 클로드가 버그 보고서를 생성하고, 사용자는 이를 검토해 제출할 수 있다. 대화 로그를 함께 포함할지 여부도 선택할 수 있으며, 해당 기능은 설정에서 끌 수 있다.이번 한도 조정은 표면적으로는 확대처럼 보이지만, 현재의 임시 혜택이 사라지는 시점부터는 이용자 입장에서 실제 사용 여력이 줄어드는 구조다. 앤트로픽이 향후 어떤 방식으로 사용량 관리와 기능 개선을 병행할지는 아직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다.
소니뮤직과 워너뮤직 등 주요 음악 출판사들이 생성형 AI 업체 앤트로픽을 상대로 미국 연방법원에 저작권 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은 앤트로픽이 수만 건의 저작권 보호 음악 작품을 불법으로 내려받아 AI 모델 ‘클로드’ 학습에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소송장에는 다리오 아모데이 최고경영자(CEO)와 공동창업자 벤저민 만도 개인 피고로 적시됐다.원고 측은 앤트로픽이 저작권이 있는 가사와 악보, 파생 저작물을 무단으로 수집·이용했다고 보고 있다. 특히 불법 다운로드 과정에서 저작권 고지 등 권리 관리 정보가 삭제됐다고 주장하며, 작품당 최대 15만달러의 손해배상과 위반 행위별 추가 배상을 요구했다. 원고들은 이번 사안을 “역사상 가장 크고 노골적인 지식재산권 침해 중 하나”라고 규정했다.이번 소송은 앤트로픽의 데이터 수집 방식 전반을 문제 삼는 흐름 속에서 나왔다. 앤트로픽은 앞서도 저작권이 있는 도서를 무단으로 내려받아 AI 학습에 활용한 혐의로 미국 내 대규모 합의에 이른 바 있다. 당시 쟁점은 저작권 자료를 학습에 썼는지뿐 아니라, 이를 불법 토렌트로 확보했는지 여부였다. 이번 음악 저작권 소송도 같은 지점을 겨냥하고 있다.소장에 따르면 앤트로픽은 LibGen과 PiLiMi 같은 불법 도서 저장소에서 최소 700만권의 책을 내려받았고, MusixMatch와 LyricFind 같은 유료·라이선스 플랫폼에서 가사 데이터를 권리자 동의 없이 수집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또 중고 악보와 노래책을 스캔한 뒤 폐기했다는 주장도 포함됐다. 다만 앤트로픽이 해당 자료를 어떤 범위까지 실제 상업용 모델 학습에 사용했는지는 향후 소송 절차에서 더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원고들은 앤트로픽이 비상업용 모델이 불법 자료를 학습한 뒤 생성한 합성 데이터를 상업용 클로드 모델 학습에 활용했다고도 주장한다. 이와 관련해 앤트로픽은 공개적으로는 LibGen과 PiLiMi 자료를 상업용 모델에 직접 사용하지 않았다고 부인해 왔다. 그러나 소송은 앤트로픽이 말하는 ‘학습’의 정의 자체를 문제 삼고 있
구글 연구진이 AI 에이전트가 과거의 실수와 성공을 축적해 다음 작업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프레임워크 ‘위키스킬(WikiSkill)’을 공개했다. 이 방식은 실행이 끝날 때마다 경험을 지워버리는 대신, 실패 패턴과 성공 전략을 위키처럼 정리해 지속적으로 쌓아두고, 이를 바탕으로 에이전트의 행동 지침인 ‘스킬(Skill)’을 개선하는 구조다. 연구진은 이를 통해 에이전트가 스스로를 더 잘 다듬어 가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번 연구는 AI가 사람처럼 연속적으로 학습하는 문제를 완전히 해결한 것은 아니지만, 그에 가까운 우회 방식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모델 자체의 학습을 바꾸는 대신, 작업 과정에서 얻은 경험을 별도의 지식층에 저장하고 다음 실행 때 다시 불러오는 방식이다. 연구진은 이 접근이 앙드레 카파시가 제안한 ‘LLM 위키’ 개념에서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다. 카파시는 경험을 누적 가능한 지식으로 정리하는 구조가 AI의 장기적 성능 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본 바 있다.위키스킬은 AI 에이전트의 작업 공간을 세 층으로 나눠 운영한다. 가장 아래의 ‘Raw Layer’에는 도구 호출과 결과를 포함한 실행 기록 전체가 그대로 저장된다. 그 위의 ‘Wiki Layer’에는 이 기록을 바탕으로 실패 유형과 성공 전략 같은 구조화된 지식이 정리된다. 이 지식층은 초기화되지 않고 계속 누적된다. 가장 위의 ‘Skill Layer’에는 에이전트가 실제 작업을 수행할 때 따르는 절차적 지침이 들어가며, 성능이 나빠지면 되돌릴 수 있다.작동 방식은 이렇다. 먼저 추론 에이전트가 현재 스킬을 사용해 과제를 수행하고 실행 기록을 남긴다. 이후 ‘Wiki Maintainer’가 기록을 분석해 반복되는 실패와 유효한 전략을 위키에 적는다. 이어 ‘Skill Proposer’가 갱신된 위키와 실행 데이터를 바탕으로 스킬 수정안을 제안하고, 별도의 검증 절차가 이를 시험한다. 개선 효과가 확인되지 않으면 해당 스킬은 롤백되지만, 위키에 남은 기록은 유지된다.
독일의 비영리 AI 연구단체 LAION이 AI 연구용 공개 비디오 데이터셋 ‘빅 비디오 데이터셋(BVD)’을 공개했다. 이 데이터셋은 CommonCrawl에서 찾은 13억 개의 비디오 URL을 바탕으로 구축됐으며, LAION은 이 가운데 8천만 개 영상을 내려받아 총 1천만 시간 분량의 자료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여기에 자동 생성된 비디오·오디오 설명이 붙은 5천500만 개 클립과 3억 장의 정지 이미지도 포함됐다.LAION은 BVD가 현재 공개된 비디오 데이터셋 가운데 가장 큰 규모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이 데이터셋으로 학습한 모델이 기존 InternVid 기반 모델보다 일반적인 비디오-텍스트 벤치마크에서 최대 2.1%포인트 높은 성능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번 데이터셋은 영상, 음성, 텍스트를 함께 학습하도록 설계돼 어떤 시각 정보가 어떤 설명이나 소리와 대응하는지 모델이 익히도록 하는 방식이다.이번 공개는 대규모 멀티모달 AI 학습 데이터에 대한 수요가 커지는 흐름 속에서 나왔다. 영상과 음성을 함께 다루는 모델이 늘면서, 연구용으로 활용할 수 있는 대규모 공개 데이터의 필요성도 커졌기 때문이다. LAION은 BVD와 관련 코드를 무료로 제공하지만, 사용 범위는 연구용으로 제한했다.법적 근거로는 2024년 함부르크 지방법원이 비상업적 연구 목적의 저작권 콘텐츠 수집을 허용한 판결을 언급할 수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다만 실제 적용 범위와 세부 조건은 별도로 확인이 필요하다. LAION은 이용자들에게 원저작권자의 권리를 존중해 달라고 요청했다.
앤트로픽이 AI 에이전트가 현장 장비를 공통 방식으로 찾고 조작할 수 있도록 하는 ‘모델 하드웨어 표준(MHS·Model Hardware Standard)’의 연구용 미리보기를 공개했다. 회사는 이 표준이 현미경, 로봇팔, 액체 처리 장비, 판독기 등 제조사와 인터페이스가 제각각인 물리 장비를 하나의 방식으로 연결해, 통합에 걸리던 시간을 기존의 수주에서 수개월에서 수시간 또는 수분으로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MHS는 앤트로픽이 소프트웨어 영역에서 먼저 내놓은 ‘모델 컨텍스트 프로토콜(MCP)’의 물리 장비 버전 성격을 띤다. MCP가 AI 모델이 외부 데이터와 도구에 접근하는 표준 경로를 제공했다면, MHS는 이를 기계와 장비로 확장한 것이다. 각 장비에는 MHS 드라이버가 붙고, 이 드라이버가 읽기·쓰기 같은 기본 기능과 장비 검색 기능을 표준화한다. 여기에 로봇팔의 무게나 안전 한계처럼 코드만으로는 드러나지 않는 정보도 자연어로 입력할 수 있으며, 시스템은 이를 에이전트가 참고할 수 있는 파일로 변환한다. 앤트로픽은 이 표준이 모델에 종속되지 않으며, MCP나 CLI, 코드 파일 등을 통해 접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번 공개는 연구실과 공장처럼 서로 다른 제조사의 장비가 뒤섞인 환경에서 AI를 실제 물리 작업에 연결하려는 흐름의 연장선에 있다. 앤트로픽은 HHMI 재넬리아 연구캠퍼스와 함께 MHS를 개발했으며, 현재는 일부 연구실과 제조사를 대상으로 한 연구용 미리보기 단계라고 밝혔다. 이후 오픈소스로 공개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회사는 AWS, 두산로보틱스, QIAGEN, 테칸, 유니버설 로보틱스, 허깅페이스, 라즈베리파이 등이 이미 지원을 준비하거나 표준을 시험 중이라고 전했다.앤트로픽이 제시한 사례도 나왔다. 제넨텍에서는 클로드가 액체 처리 장비, 로봇팔, 플레이트 리더를 조정해 단백질 정량 실험을 자동화했다. 클로드는 서로 다른 액체에 맞는 피펫팅 조건을 스스로 조정했지만, 점성이 높은 용액에서 거품이 생기며 오류가 발생하자 물리적 원인을 바로
오픈AI와 앤트로픽 등 100곳이 넘는 인공지능·보안 기업들이 “몇 달 안에 AI를 활용한 사이버 공격에 대비해야 한다”는 내용의 공동 서한에 서명했다. 이들은 각 조직이 사이버 방어를 즉각적인 경영 우선순위로 삼아야 한다고 촉구하고, 각국 정부에는 병원·상수도·지방정부가 방어용 AI를 쓸 수 있도록 지원하고 공격자에게는 비용을 부과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다만 서한에는 구체적인 투자 규모나 이행 시한은 담기지 않았다.이번 경고는 최근 AI 에이전트가 해킹에 악용되는 사례가 잇따르는 가운데 나왔다. 실제로 미국 사이버보안·인프라보안청(CISA)은 미국 내 100곳이 넘는 상수도와 폐수 처리 시설을 겨냥한 악성 사이버 활동을 관측했다고 밝혔다. CISA에 따르면 공격은 주로 설비를 감시·제어하는 프로그래머블 로직 컨트롤러(PLC)를 노렸으며, 일부 지역은 원격 관리를 위해 이 장비를 인터넷에 연결해 둔 상태였다. 테크크런치는 해커들이 공격 스크립트 작성에 AI를 활용하고 있다고 전했다.미국 내 감시·보안 기술의 오남용 논란도 이어지고 있다. 와이어드는 조지아주 알파레타 경찰서 소속 경찰이 동료와의 관계가 끝난 뒤 그 동료의 차량 번호판을 수십 차례 조회한 정황이 내부 문서에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해당 경찰서는 Flock Safety의 자동 번호판 인식 카메라 데이터를 미국 전역 2,000곳이 넘는 경찰서·대학·기관과 공유했고, 반대로 1,300곳이 넘는 기관의 데이터에 접근한 것으로 알려졌다.이 밖에도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이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로봇견을 100만 달러 이상 들여 도입할 예정이라는 보도가 나왔고, 메타는 아동 안전 문제와 관련한 다주(多州) 소송을 최대 167억 달러에 합의했다. 일리노이주에서는 지방 검찰이 이민자들의 민감한 개인정보를 연방 국토안보부에 넘긴 사실도 드러났다. 한편 와이어드 기자가 100개 기업에 데이터 열람을 요청했더니, 일부 기업이 오히려 해당 데이터를 삭제한 사례도 확인됐다.
오픈AI가 AI 코딩 도구 커서(Cursor)와의 계약을 종료하겠다고 밝혔다. 회사는 커서가 스페이스X에 인수된 뒤,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기업들이 계약을 반복적으로 위반해 왔다며 신뢰를 유지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계약 종료 효력은 2026년 11월 12일부터 발생한다.오픈AI에 따르면 이번 조치는 계약서에 포함된 변경된 소유권 관련 조항에 따른 것으로, 허용된 최대 통보 기간을 적용한 것이다. 회사는 스페이스X의 인수로 인해 커서가 약관을 지킬지 확신할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 오픈AI의 티보 소티아는 “핵심은 신뢰”라고 말했다. 다만 커서 이용자들이 각자 보유한 오픈AI API 키를 통해 GPT 모델을 쓰는 것은 계속 가능하며, 오픈AI는 커서용 IDE 확장 기능을 통한 접근도 유지한다고 설명했다.이번 결정은 오픈AI와 머스크 사이의 오랜 갈등이 다시 드러난 사례로도 해석된다. 오픈AI는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한 뒤 계약을 위반했고, 데이터 확보를 둘러싸고도 문제를 일으켰다고 주장해 왔다. 과거 오픈AI는 트위터와 연간 약 200만 달러 규모의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전체 트윗 데이터 피드에 접근해 챗GPT 학습에 활용할 수 있었지만, 머스크가 해당 계약을 알게 된 뒤 접근을 차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머스크는 또 다른 AI 연구소의 모델 출력을 활용해 자신의 그록(Grok) 모델을 훈련한 사실을 인정한 바 있는데, 이는 오픈AI 약관 위반에 해당한다는 지적이 나온다.오픈AI는 이번 조치를 보안과 책임 문제와도 연결했다. 곧 출시될 예정인 아스트라(Astra) 모델이 고도화된 사이버 기능을 갖출 것으로 알려진 만큼, 파트너들이 이용 약관을 준수하는지에 대한 관리가 더 중요해졌다는 것이다. 커서 공동창업자 마이클 트렐은 오픈AI 모델이 커서 전체 AI 트래픽의 약 5%에 불과하다며, 양측이 해결책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커서가 오픈AI의 초기 사용자였고 오랫동안 협력해 왔다고 덧붙였다.한편 경쟁사 앤스로픽은 오픈AI의 이번 결정을 계기로 자사 모델의 신
구글이 영상 생성·편집용 멀티모달 모델 ‘제미나이 오미 1.1 플래시(Gemini Omni 1.1 Flash)’를 공개했다. 이번 업데이트로 사용자는 짧은 영상의 마지막 장면만 이어 붙이던 방식에서 벗어나, 최대 10초의 이전 맥락을 바탕으로 장면을 연장할 수 있게 됐다. 또 첫 프레임과 마지막 프레임을 지정해 그 사이 영상을 생성하는 기능, 360p 초안 생성과 4K 업스케일링, 영상 참고 자료를 활용한 인물 일관성 유지 기능도 추가됐다.구글은 이번 모델을 기존 영상 생성 모델보다 더 ‘지시 가능한’ 도구로 설명한다. 텍스트·이미지·오디오·비디오를 함께 처리하는 네이티브 멀티모달 구조를 바탕으로, 대화형 편집을 지원하는 인터랙션 API와 제미나이의 세계 지식을 결합했다는 것이다. 이전 작업 내용을 다시 업로드하지 않아도 이전 상호작용 ID를 통해 수정 사항을 이어 적용할 수 있어, 편집 과정이 보다 상태 기반으로 바뀌었다.장면 연장 기능은 최대 40초까지 10초 단위로 이어 붙일 수 있다. 다만 입력 영상은 기본적으로 10초 이하여야 하며, 연장은 영상의 끝부분에만 적용된다. 중간 삽입이나 앞부분 추가는 지원하지 않는다. 말이 나오는 영상에 새 대사를 넣는 기능도 제한적이며, 대화가 포함된 음성 편집은 멀티턴 연장 방식에서만 가능하다.첫 프레임과 마지막 프레임을 함께 지정하면 그 사이를 자연스럽게 채우는 방식으로 카메라 이동이나 루프 영상, 돌리줌 같은 연출을 만들 수 있다. 영상 참고 기능은 최대 3개의 클립을 각각 3초까지 받을 수 있으며, 인물의 외형 일관성을 유지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다만 여러 영상 사이를 복합적으로 추론하는 기능은 지원되지 않으며, 결과 품질이 떨어질 수 있다고 구글은 설명했다.해상도는 360p, 720p, 1080p, 4K를 지원한다. 구글은 360p 초안이 720p 대비 최대 60% 빠르고 비용도 3분의 1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낮은 해상도로 빠르게 시안을 만든 뒤 최종본만 고해상도로 렌더링하는 방식이 권장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