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9월 10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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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업들 “몇 달 안에 사이버 공격 대비해야” 경고…미국 곳곳서 보안·감시 논란도 확산


오픈AI와 앤트로픽 등 100곳이 넘는 인공지능·보안 기업들이 “몇 달 안에 AI를 활용한 사이버 공격에 대비해야 한다”는 내용의 공동 서한에 서명했다. 이들은 각 조직이 사이버 방어를 즉각적인 경영 우선순위로 삼아야 한다고 촉구하고, 각국 정부에는 병원·상수도·지방정부가 방어용 AI를 쓸 수 있도록 지원하고 공격자에게는 비용을 부과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다만 서한에는 구체적인 투자 규모나 이행 시한은 담기지 않았다.


이번 경고는 최근 AI 에이전트가 해킹에 악용되는 사례가 잇따르는 가운데 나왔다. 실제로 미국 사이버보안·인프라보안청(CISA)은 미국 내 100곳이 넘는 상수도와 폐수 처리 시설을 겨냥한 악성 사이버 활동을 관측했다고 밝혔다. CISA에 따르면 공격은 주로 설비를 감시·제어하는 프로그래머블 로직 컨트롤러(PLC)를 노렸으며, 일부 지역은 원격 관리를 위해 이 장비를 인터넷에 연결해 둔 상태였다. 테크크런치는 해커들이 공격 스크립트 작성에 AI를 활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내 감시·보안 기술의 오남용 논란도 이어지고 있다. 와이어드는 조지아주 알파레타 경찰서 소속 경찰이 동료와의 관계가 끝난 뒤 그 동료의 차량 번호판을 수십 차례 조회한 정황이 내부 문서에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해당 경찰서는 Flock Safety의 자동 번호판 인식 카메라 데이터를 미국 전역 2,000곳이 넘는 경찰서·대학·기관과 공유했고, 반대로 1,300곳이 넘는 기관의 데이터에 접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이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로봇견을 100만 달러 이상 들여 도입할 예정이라는 보도가 나왔고, 메타는 아동 안전 문제와 관련한 다주(多州) 소송을 최대 167억 달러에 합의했다. 일리노이주에서는 지방 검찰이 이민자들의 민감한 개인정보를 연방 국토안보부에 넘긴 사실도 드러났다. 한편 와이어드 기자가 100개 기업에 데이터 열람을 요청했더니, 일부 기업이 오히려 해당 데이터를 삭제한 사례도 확인됐다.



김성진 메타브리프 기자 sieghaft@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