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9월 10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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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박스, 실물 게임을 디지털로 전환하는 새 프로그램 도입


마이크로소프트가 엑스박스 실물 게임 디스크를 디지털 라이선스로 바꿀 수 있는 새 프로그램을 내놓는다. 이르면 8월 31일부터 엑스박스 인사이더를 대상으로 시험 운영이 시작되며, 지원 대상은 대부분의 Xbox One과 Xbox Series X 디스크 기반 게임이다. 사용자는 콘솔에 디스크를 넣고 게임을 실행하면 ‘디지털 권한(digital entitlement)’을 받아 이후에는 디스크를 다시 넣지 않아도 디지털 방식으로 플레이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 권한이 적용된 뒤에도 실물 디스크는 기존처럼 계속 작동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공지의 세부 문구에는 게임 디스크 1장당 되돌릴 수 있는 라이선스가 1개뿐이라고 적혀 있어, 디스크를 되팔거나 다른 사람에게 빌려주면 디지털 권한이 새 계정으로 넘어갈 수 있다. 지원되는 타이틀은 Xbox Play Anywhere를 통한 PC 플레이와 Xbox Cloud Gaming 기능도 이용할 수 있다.


이번 조치는 실물 게임과 디지털 게임의 경계를 사실상 잇는 시도로 해석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수천 개의 타이틀부터 지원을 시작해 범위를 넓혀가겠다고 밝혔다. 제이슨 로널드 엑스박스 부사장은 “모든 타이틀이 출시 시점부터 제공되지는 않지만, 플레이어가 구매한 게임을 오랫동안 보유할 수 있다는 확신을 높이는 중요한 단계”라고 말했다.


이 같은 변화가 나온 배경에는 차세대 엑스박스 콘솔에 디스크 드라이브가 빠질 수 있다는 관측이 있다. 디스크를 넣어 디지털 권한을 얻는 방식이 앞으로는 구형 실물 게임의 호환성을 유지하는 사실상 유일한 방법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모든 디스크가 지원되는 것은 아니며, 퍼블리셔가 별도로 참여를 허용해야 한다는 보도도 나왔다. 일부 오래된 디스크는 제작 방식 때문에 호환되지 않을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마이크로소프트는 구체적인 제외 목록은 밝히지 않았다.


이번 프로그램은 과거 엑스박스 원 출시를 앞두고 나왔다가 철회된 디스크 라이선스 정책과도 비교된다. 당시 마이크로소프트는 중고 게임 제한과 온라인 인증 문제로 거센 반발을 샀고, 결국 계획을 접었다. 이번에는 실물 소장과 디지털 편의성을 함께 제공하겠다는 점에서 접근 방식이 달라졌지만, 실제 적용 범위와 운영 방식은 향후 시험 과정에서 더 구체화될 전망이다.



김성진 메타브리프 기자 sieghaft@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