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9월 10일 목요일
METABRIEF — Insights. Connection. Innovation.
IT

1200%룰 확대에 신인 보험설계사 쟁탈전 과열 조짐…연 1800만원 지원


보험 판매수수료 규제가 강화되면서 보험사와 보험대리점(GA)의 설계사 영입 경쟁이 경력직에서 무경력 신인으로 옮겨가는 모습이다. 일부 회사는 신인 보험설계사에게 연간 1000만원을 웃도는 활동 지원비를 내걸었고, 최대 1800만원까지 지원하는 사례도 나왔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하나손해보험 자회사 GA인 하나금융파인드는 최근 20~39세 무경력자를 대상으로 신인 설계사 모집 프로그램 ‘HANA Finder’ 1기를 모집하고 있다. 하나금융파인드는 신인 활동 지원비로 월 최대 200만원, 연 최대 1800만원을 제시했다. 정상 위촉 시 축하금 30만원과 매월 10만원의 전산기기 구입비, 신규 고객 데이터베이스(DB) 등도 제공할 예정이다.


KB손해보험도 신규 위촉 설계사에게 1000만원 규모의 입사 축하금을 지원하는 ‘KB PRIDE 정착제도’를 운영 중이다. 인카금융서비스는 순수 신인 설계사에게 실적과 계약 유지율 등에 따라 200만~1200만원의 정착지원금을 지급하고 있으며, 메타리치도 최근 3년간 보험영업 경력이 없는 신입을 대상으로 일정 실적과 교육·근속 조건을 충족하면 1000만원의 입사 지원금을 주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이들 지원금은 일정 기간 내 해촉되거나 기본 활동 요건을 충족하지 못할 경우 환수 기준이 적용된다. KB손보의 경우 신규 설계사가 37개월 내 해촉되거나 기본 활동을 달성하지 못하면 지급한 지원금을 돌려받도록 하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지난 7월 GA까지 확대 적용된 ‘1200%룰’과 맞물려 있다. 1200%룰은 설계사에게 지급되는 첫해 수수료를 월보험료의 12배 이내로 제한하는 규제다. 그동안 스카우트 비용으로 활용되던 정착지원금이 규제 범위에 포함되면서 경력직 설계사 영입은 상당 부분 제약을 받게 됐다. 반면 최근 3년간 모집 경력이 없는 신인에게 지급되는 활동 지원비는 일정 요건을 충족하면 규제 대상에서 제외돼, 보험사와 GA가 신인 육성에 상대적으로 더 많은 비용을 투입할 수 있는 구조가 됐다.


업계에서는 1000만원 이상 지원금을 내건 사례가 잇따르면서 신인 설계사 확보 경쟁이 과열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사와 GA 모두 신입 설계사 지원금을 높이는 추세”라며 “지원금에 높은 실적이나 장기근속 조건이 붙을 경우 영업 경험이 부족한 신인에게 과도한 압박이 될 수 있고, 중도 퇴직 시 환수 관련 분쟁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김성진 메타브리프 기자 sieghaft@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