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9월 10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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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브리핑

박정원 두산 회장 네팔행…정부·기업, 실종 직원 수색 총력


네팔 대홍수로 연락이 두절된 한국인 9명에 대한 수색·구조 작업이 정부와 기업 차원에서 동시에 이어지고 있다. 두산그룹 박정원 회장과 박지원 부회장은 현지 상황을 직접 챙기기 위해 네팔로 출국했고, 정부 합동 신속대응팀은 민간 헬기를 동원해 현장 수색을 진행했지만 아직 실종자 관련 성과는 확인되지 않았다.


30일 재계와 외교당국 등에 따르면 박정원 회장과 박지원 부회장은 전날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네팔로 출국해 카트만두에 도착했다. 박 회장은 현지에서 수색과 사고 수습을 직접 지원할 계획이며, 박 부회장은 취재진과 만나 “정부 신속대응팀이 나온 것으로 안다”며 “긴밀히 협조해 구조작업이 빨리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두산그룹은 네팔 라수와 지역에 500만 달러, 약 70억 원의 긴급 지원을 결정했고, 두산에너빌리티는 비상대책본부를 꾸린 뒤 현장 대응팀을 파견해 대응 중이다.


이번 사고는 지난 26일 네팔 중북부 히말라야 산악지대에서 발생한 대홍수와 산사태로 시작됐다. 두산에너빌리티와 한국남동발전이 참여한 어퍼트리슐리(UT)-1 수력발전소 건설 현장 인근에서 한국인 근로자 9명과 연락이 끊겼다. 이 가운데 두산에너빌리티 직원 6명, 한국남동발전 직원 3명이 실종 상태다. 현장에는 두산에너빌리티 직원 16명이 있었으며, 실종자를 제외한 10명은 카트만두로 이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 구조된 한국인 10명도 카트만두로 이송돼 휴식을 취하고 있으며, 여권 등 소지품을 잃어 긴급 여권 발급 뒤 귀국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 수색은 홍수 발생 사흘 만인 29일 본격화됐다. 신속대응팀은 이날 오전과 오후 두 차례 민간 헬기를 띄워 실종자 추정 지역 상공을 수색했지만 생존자나 실종자 관련 단서는 찾지 못했다. 대응팀 관계자는 “나무가 빽빽하고 경사도가 있는 지형이라 접근이 쉽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헬기에서는 육안 수색과 함께 영상 촬영도 이뤄졌지만, 분석 결과도 큰 차이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네팔 군 당국도 지상 수색에 나섰으나 성과는 없었다.


정부와 기업은 30일에도 수색을 이어갈 방침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민간 헬기 2대를 활용한 수색을 지속 타진하고 있으며, 정부 신속대응팀도 다른 항로와 인근 지역을 중심으로 수색 범위를 넓히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다만 네팔 당국이 2차 홍수 우려와 기상 악화 등을 이유로 외국 헬기 운항을 제한하면서 실제 투입에는 제약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는 네팔 측에 우리 국민의 추정 위치 좌표를 제공하고 수색을 요청해왔으며, 네팔 측은 이를 활용해 수색을 실시한 것으로 전했다.


정부는 외교부와 소방청 등으로 구성된 2차 신속대응팀 9명도 추가 파견했다. 외교부는 네팔 정부가 구조 인력의 지휘통제 효율 등을 고려해 자국 군경 중심으로 구조작전을 진행 중이라며, 추가 지원 수요가 확인되면 별도 요청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해외긴급구호대 파견 가능성도 열어두고 네팔 측과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조현 외교부 장관은 국내에 있는 실종자 가족들과 면담했다.



김성진 메타브리프 기자 sieghaft@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