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9월 10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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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롭 라이너, ‘더 베어’로 사후 에미상 수상

미국의 감독이자 배우인 고(故) 롭 라이너가 사망 9개월 만에 에미상을 받았다. 라이너는 FX 드라마 ‘더 베어’로 제78회 에미상 연기 부문 게스트 코미디 배우상을 수상했다. 시상식 현장에서는 웬디 맥렌던-코비가 대리 수상했으며, 객석에서는 약 1분간 기립박수가 이어졌다.


이번 수상은 라이너의 마지막 무대 연기 가운데 하나로 기록됐다. 그는 지난해 12월 아내 미셸 싱어 라이너와 함께 숨졌으며, 이후 영화계와 방송계에서 추모가 이어져 왔다. 에미상에서 사후 연기상 수상이 나온 것은 1995년 라울 줄리아 이후 처음이다.


라이너는 1970년대 시트콤 ‘올 인 더 패밀리’로 에미상을 받은 뒤 오랜 기간 수상과 인연이 없었다. 이번 수상으로 그는 48년 만에 에미 트로피를 추가하게 됐고, 이는 배우 부문 에미상 수상 간 최장 간격 기록으로도 남게 됐다. 종전 기록은 그의 부친이자 방송인인 칼 라이너가 갖고 있던 37년이었다.


롭 라이너는 ‘This Is Spinal Tap’, ‘프린세스 브라이드’,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 ‘어 퓨 굿 맨’ 등으로 잘 알려진 감독이다. ‘더 베어’ 출연은 그의 대표작들 이후 남긴 최근 화면 연기 중 하나였다. 올해 에미상은 ‘더 피트’가 최다 후보에 올랐고, ‘핵스’, ‘위도우스 베이’, ‘비프’ 등이 뒤를 이었다.



김성진 메타브리프 기자 sieghaft@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