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9월 10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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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예 웨스트·키드 커디, 7년 만에 재회…커디 “사과는 진심이었다”

미국 래퍼 칸예 웨스트와 키드 커디가 수년간 이어진 갈등을 끝내고 다시 한 무대에 섰다. 커디는 웨스트가 최근 시카고에서 연 콘서트에 깜짝 등장해 함께 공연했고, 이후 웨스트의 사과가 “진심이었다”고 옹호했다.


미국 연예매체 버라이어티 등에 따르면 웨스트는 지난 2일과 3일 고향인 시카고에서 새 앨범 ‘불리(Bully)’ 홍보를 위한 공연을 열었다. 이 무대에는 커디를 비롯해 루페 피아스코, 트래비스 스콧, 빅 션, 커먼, 영 서그, 릭 로스, 돈 톨리버, 2 체인즈, 치프 키프 등 여러 게스트가 올랐다. 특히 커디는 웨스트와 함께 ‘Father Stretch My Hands, Pt. 1’, ‘Ghost Town’, ‘Pursuit of Happiness’를 불렀고, 두 사람이 함께 무대에 선 것은 7년 만이다.


두 사람은 2018년 공동 앨범 ‘Kids See Ghosts’를 발표하고 이듬해 코첼라 무대에 함께 오른 뒤 한동안 협업을 이어왔지만, 2022년 공개적으로 결별했다. 당시 웨스트가 앨범 ‘Donda 2’에서 커디의 참여분을 삭제한 것이 갈등의 계기가 됐다. 웨스트는 당시 커디가 자신의 전 부인 킴 카다시안과 교제 중이던 피트 데이비드슨과 친분을 유지한 데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갈등이 깊어지면서 커디는 과거 인터뷰에서 웨스트와의 관계 회복 가능성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공연 뒤 그는 엑스(X)에 올린 글과 답글에서 입장을 바꿨다. 커디는 “모두에게는 어느 정도의 관용이 필요하다”며 “그는 사과했고, 진심이었다”고 적었다. 또 웨스트를 “형제”라고 부르며 “거의 20년에 걸친 예술과 우정의 관계”라고 설명했다.


이번 재회는 웨스트가 반유대주의 발언으로 거센 비판을 받아온 뒤 이뤄졌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웨스트는 과거 히틀러를 찬양하고 홀로코스트를 부정하는 등 논란이 되는 발언을 이어왔고, 올해 초에는 월스트리트저널에 사과문 광고를 게재해 자신의 반유대주의 발언을 사과했다. 그는 당시 이러한 행동이 조증 에피소드와 관련됐다고 주장한 바 있다. 다만 커디는 이번 공연과 관련해 웨스트의 최근 정신건강 상태에 대해 구체적으로 확인된 사실은 언급하지 않았다.


커디는 라디오 진행자 피터 로젠버그가 웨스트의 신곡 ‘Heil Hitler’를 언급하며 실망감을 드러낸 데 대해서도 “그의 감정은 이해하지만, 나는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고 답했다. 그는 “내가 직접 겪어본 지금의 웨스트는 예전과 같으면서도 더 나아졌다”고 덧붙였다.



김성진 메타브리프 기자 sieghaft@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