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9월 10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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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 마누엘라 마르텔리 ‘더 멜트다운’ 2027 아카데미 국제장편영화상 출품작 선정


칠레 영화아카데미가 마누엘라 마르텔리 감독의 영화 ‘더 멜트다운’(El deshielo)을 2027년 아카데미상 국제장편영화상 부문 출품작으로 선정했다고 26일(현지시간) 밝혔다. 이 작품은 안데스 산맥 스키 리조트를 배경으로 한 포스트 피노체트 시대 미스터리 드라마다.


‘더 멜트다운’은 마르텔리 감독의 전작 ‘칠레, 1976’ 이후 작품으로, 올해 칸영화제의 주요 섹션인 ‘주목할 만한 시선’에서 세계 초연됐다. 영화는 9세 소녀가 가족이 운영하는 스키 리조트에서 불안한 사건들을 목격하며 충성심이 시험받는 이야기를 담았다. 신인 배우 마야 오루크가 주연을 맡았고, 파울리나 우루티아, 마우리시오 페수티치, 파울라 수니가, 마르셀라 살리나스, 라우타로 칸틸라나 등이 출연했다.


칠레영화아카데미 가브리엘 디아스 회장은 “올해는 우수한 국내 신작들을 지켜보는 날들이 이어졌다”며 “사상 처음으로 출품작의 절반이 여성 감독 작품이었다. 이는 산업이 현대화되고 건강하게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또 “모든 작품이 국가 지원을 받았고, 대다수가 국제 공동제작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선정은 라틴아메리카 지역 스트리밍 판권을 Mubi가 확보한 직후 나왔다. 다만 칠레의 시청각 투자 지원기금은 64% 삭감된 것으로 알려졌다. 디아스 회장은 새로 취임한 호세 안토니오 카스트 대통령 정부가 문화예술유산부 예산을 9% 줄인 가운데, 시청각기금을 “검열이나 편견 없이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더 멜트다운’은 칠레·미국·멕시코·스페인 합작으로 제작됐으며, 촬영은 베냐민 에차레타가 맡았다. 국제 세일즈는 레 필름 뒤 로장주가 담당하고, 미국 배급사 키노 로버는 극장 개봉을 준비 중이다. 칠레의 출품작은 아카데미 심사를 거쳐 15편 숏리스트와 최종 후보 5편으로 압축되며, 제99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2027년 3월 14일 열린다.



김성진 메타브리프 기자 sieghaft@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