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9월 10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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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카카오·KT, ‘모두의 AI’ 사업자 선정…전 국민 무료 AI 서비스 추진


전 국민이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서비스 ‘모두의 AI’ 사업자로 SK텔레콤, 카카오, KT가 선정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8일 공모에 참여한 6개 사업자(컨소시엄) 가운데 이들 3곳을 수행기관으로 뽑았다고 밝혔다. 정부는 올해 엔비디아 B200 그래픽처리장치(GPU) 총 512장을 지원하고, 다음달 협약과 베타서비스를 거쳐 연내 정식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내년부터는 전 국민 서비스 제공에 필요한 비용도 정부 예산으로 지원한다.


이번 사업은 국산 AI를 대중 서비스로 안착시키기 위한 정부 주도 프로젝트다. 과기정통부는 서면평가에서 AI 모델과 서비스 경쟁력, GPU 활용 및 인프라 운영 능력을, 발표평가에서는 이용 편의성, 이용자 확보 전략, 서비스 안전성, 국내 AI 생태계 기여도 등을 살폈다. 탈락한 사업자는 엠케이디(MKD), 이스트소프트, 제논 등 3곳이다.


선정된 사업자들은 각기 다른 방식으로 생활 밀착형 AI 서비스를 내세웠다. SK텔레콤은 앱과 웹뿐 아니라 전화와 문자로도 이용할 수 있는 ‘실행형 AI’를 제안했다. 검색을 넘어 전화 연결과 실제 업무 처리까지 대신하고, 건강·금융 등 생활 서비스도 함께 제공하겠다는 구상이다. 카카오는 카카오톡을 중심 거점으로 삼아 대화 중 예약, 신청, 결제까지 이어서 처리할 수 있도록 했다. 외부 스타트업이 만든 AI 에이전트도 플레이MCP와 마켓플레이스를 통해 연결할 계획이다. KT는 다음과 다나와, 무신사, 직방 등 외부 채널과 자사 통신·IPTV 서비스를 AI와 연동해 검색, 정보 비교, 교육, 부동산 등 생활 서비스를 하나의 대화 안에서 처리하는 통합형 AI를 제시했다. 별도의 ‘모두의 AI’ 앱도 핵심 플랫폼으로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이 사업을 통해 무료 AI 서비스의 대중화 가능성을 시험하게 됐다. 다만 무료 서비스를 얼마나 지속할 수 있을지, 챗GPT·제미나이·클로드 등 글로벌 AI와 비교해 품질과 속도, 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을지는 남은 과제다. 생성형 AI는 이용자가 늘수록 추론 비용이 커지는 만큼, 기업들이 자체 수익모델을 확보하지 못하면 정부 지원 의존도가 높아질 수 있다. 정부는 향후 ‘모두의 AI’를 정부 지원금 자격 확인이나 신청 등 행정 절차를 처리하는 공공 AI 에이전트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공공데이터 연계 등을 위한 관계부처 협의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모두의 AI가 대한민국의 대표 AI 서비스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접근성 제고와 브랜딩을 함께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성진 메타브리프 기자 sieghaft@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