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9월 10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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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클모어 "프리 팔레스타인" 무대 발언에 퇴출 청원…에드 시런 투어 흔들


미국 래퍼 맥클모어(43)가 에드 시런의 스타디움 투어 오프닝 무대에서 "팔레스타인에 자유를(Free Palestine)"이라고 외친 뒤, 친이스라엘 단체로부터 투어 퇴출 요구를 받고 있다.


빌보드에 따르면 맥클모어는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주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에드 시런의 '루프 투어(Loop Tour)' 공연에서 오프닝 무대에 올라 이같이 발언했다. 그는 관객을 향해 "애초에 이 투어에 참여하고 싶었던 큰 이유 중 하나는 이런 스타디움에서 내 마음에 아주 소중한 두 단어를 말하기 위해서였다"며 "'프리 팔레스타인'이라고 말했다. 이 말이 가자지구부터 점령된 서안지구까지 닿아, 우리가 그들을 잊지 않았다는 것을 알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공연에서 자신의 저항곡 '힌즈 홀(Hind's Hall)'도 불렀다. 맥클모어는 무대에서 "이 땅을 걷는 모든 인간은 폭력의 소리를 알기 전에 안전과 평화를 알 자격이 있고, 비행기와 폭탄 소리보다 놀이터의 웃음소리를 먼저 들을 자격이 있다"며 "부모가 아침에 아이에게 인사할 때 이것이 마지막 입맞춤일지 걱정하지 않아도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어제 비행기에서 느낀 두려움 때문에, 내 편안함과 관객의 편안함을 지키려 마음속 말을 하지 못하게 된다면 그날이 내가 무대에 서지 않는 날"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팔레스타인과 함께 미국·쿠바·콩고·수단·이란을 거론했고,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을 "테러 조직"이라고 지칭하며 그로 인해 두려움 속에 사는 사람들을 언급했다.


이 발언 이후 이스라엘계 미국인 15만여 명을 대표하는 단체인 이스라엘-미국 위원회(IAC)가 맥클모어를 시런의 남은 투어 일정에서 제외하라는 청원을 시작했다. 청원문은 "이것은 에드 시런의 콘서트였지, 정치 집회나 시위, 활동가 행사가 아니었다"며 "쟁점은 맥클모어가 정치적 견해를 가질 권리가 있느냐가 아니라, 오프닝 공연자가 세계적 공연 무대를 일방적인 정치적 의제를 알리는 데 쓸 때 어디에 선을 그어야 하느냐"라고 주장했다. 이어 "선별적 이미지와 편향된 메시지, 논쟁적인 주장이 맥락 없이 사실처럼 대규모 관객에게 전달될 때 문제는 더 심각해진다"고 덧붙였다.


IAC는 또 투어 운영진을 향해 맥클모어의 정치적 발언과 영상 자료, '힌즈 홀' 공연이 사전에 승인된 것인지 밝히고, 무대를 정치적 메시지 전파에 사용하는 데 대한 명확한 기준을 세우라고 요구했다. 시런 측 홈페이지에 따르면 맥클모어는 9월 중순부터 11월 초까지 미국 스타디움 공연 8회의 오프닝을 맡을 예정이다.


맥클모어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국면에서 팔레스타인 지지 목소리를 꾸준히 내온 인물이다. 2024년 5월 그는 가자지구와 미국 대학가의 친팔레스타인 시위를 지지하며 '힌즈 홀'을 발표했고, 미국의 이스라엘 지원을 비판했다. 당시 그는 이 곡의 스트리밍 수익 전액을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에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에드 시런 측과 투어 운영진이 이번 청원이나 IAC의 요구에 대해 어떤 입장을 밝혔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맥클모어가 남은 일정에서 제외될지 여부도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았다.



김성진 메타브리프 기자 sieghaft@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