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동 신작 ‘가능한 사랑’, 베니스서 기립박수…넷플릭스 제작 첫 장편

이창동 감독의 신작 ‘가능한 사랑(Possible Love)’이 제82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공개된 뒤 큰 호응을 얻었다. 영화는 상영 직후 긴 기립박수를 받았고, 주연 배우 전도연과 설경구를 비롯한 출연진이 눈물을 보이며 관객의 환호에 화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작품은 한국 사회의 계층 격차와 그 안에서 얽히는 두 부부의 관계를 그린 드라마로, 베니스 경쟁 부문에 오른 21편 가운데 하나다.
‘가능한 사랑’은 이창동 감독이 전도연, 설경구와 다시 만난 작품이다. 전도연은 ‘밀양’으로 칸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았고, 설경구는 ‘박하사탕’과 ‘오아시스’ 등 이창동 감독의 대표작에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여기에 조인성, 조여정이 합류했다. 영화는 공장 노동자 출신 호석(설경구)과 그의 아내 미옥(전도연), 그리고 부유한 가정의 남편 상우(조인성)와 다큐멘터리 감독 지망생 예지(조여정)가 우연히 얽히며 관계가 흔들리는 과정을 따라간다.
이번 작품은 이창동 감독이 오정미 작가와 함께 각본을 썼고, ‘헤어질 결심’과 ‘오징어 게임’의 김지용 촬영감독, ‘기생충’과 ‘오징어 게임’의 정재일 음악감독이 참여했다. 제작과 전액 투자는 넷플릭스가 맡았다. 넷플릭스가 이창동 감독 작품을 전면 지원한 것은 이례적인 일로, 회사는 이 작품을 내년 시상식 시즌의 주요 기대작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영화위원회는 지난달 ‘가능한 사랑’을 내년 아카데미 국제장편영화상 부문 한국 대표작으로 선정했다. 영화는 베니스 이후 토론토, 뉴욕, 산세바스티안, 취리히, 밴쿠버, 부산 등 주요 영화제를 거쳐 한국에서 오는 9월 23일 극장 개봉한다. 이후 호주와 북미, 영국, 일본 등에서도 순차적으로 공개되며, 넷플릭스에는 11월 6일 전 세계 동시 공개될 예정이다.
김성진 메타브리프 기자 sieghaft@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