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9월 10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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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거래 3사, 상반기 실적 개선…네이버 진입에 경쟁 격화


국내 중고거래 플랫폼 3사가 올해 상반기 나란히 실적 개선을 이뤘다. 당근마켓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늘었고, 중고나라와 번개장터도 손익분기점(BEP) 기준 흑자 달성에 가까워지거나 흑자를 이어가며 수익성 개선 흐름을 보였다. 중고거래가 일상적인 소비 방식으로 자리 잡은 데다, 각사가 안전결제와 신규 서비스 확대에 나선 점이 실적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31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당근마켓의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은 1703억원, 영업이익은 2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약 39.2%, 영업이익은 약 53.8% 증가했다. 당근마켓은 광고 사업이 안정적으로 성장했고, 안심결제 기반의 ‘바로구매’ 서비스 이용이 늘어난 점이 매출 확대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중고나라와 번개장터도 수익성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중고나라는 상반기 BEP 기준 흑자를 달성했다. 지난 1월 창사 이래 처음으로 월간 BEP 흑자를 기록한 데 이어 반기 기준으로도 흑자를 유지하면서, 올해 연간 기준 첫 흑자 달성 가능성도 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번개장터 역시 상반기 BEP 기준 흑자 달성에 근접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연간 199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던 것과 비교하면 실적이 크게 나아진 셈이다.


업계에서는 안전결제 중심의 거래 구조가 확산된 점이 실적 개선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번개장터는 지난해 7월 수수료 기반 에스크로 방식 안전결제를 모든 거래에 의무화했고, 중고나라도 지난해 8월 ‘안심결제’를 전면 도입했다. 두 회사는 내부 업무에 인공지능(AI)을 적용하며 비용 효율화와 체질 개선에도 나서고 있다.


하반기에도 중고거래 플랫폼들의 사업 확장은 이어질 전망이다. 당근마켓은 바로구매를 바탕으로 모임과 알바 등 커뮤니티 서비스를 넓힐 계획이다. 중고나라는 이달 베타 서비스를 시작한 ‘문앞택배’와 함께 거래 과정 전반에 AI 적용 범위를 확대한다. 번개장터는 중고 휴대폰 사업 확대에 집중할 방침이다.


다만 네이버가 ‘N플리마켓’을 앞세워 중고거래 시장 공략에 나서면서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네이버의 상품 검색 연계가 강점이 될 수 있어, 기존 버티컬 중고거래 플랫폼들도 대응 전략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김성진 메타브리프 기자 sieghaft@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