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9월 10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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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깅페이스, 25cm 이족보행 로봇 ‘마이크로덕’ 공개…399달러에 사전주문


허깅페이스 산하 폴렌 로보틱스가 25cm 크기의 오픈소스 이족보행 로봇 ‘마이크로덕(Microduck)’의 사전주문을 시작했다. 가격은 399달러다. 이 로봇은 걷기, 앉기, 발차기, 롤러스케이트, 넘어졌다가 다시 일어서기 등 동작을 물리 시뮬레이터에서 강화학습으로 훈련한 뒤 실제 하드웨어에 옮겨 구현하도록 설계됐다. 훈련 환경과 보상 함수, 시뮬레이션과 실물 간 전이(sim-to-real) 설정도 깃허브에 공개됐다.


마이크로덕은 높이 25cm, 너비 14cm, 무게는 800g 미만이다. 다리와 목, 머리 등에 15개의 모터를 탑재했고, 바닥의 물체를 집을 수 있는 부리 형태의 관절도 갖췄다. 카메라와 IMU 2개, 라이다, 마이크와 스피커, NFC 안테나 2개, 와이파이와 블루투스도 포함됐다. 배터리는 교체형 NP-F550 규격으로, 약 1시간가량 사용할 수 있다. 연산은 Rockchip RK3566 칩과 AI 가속기, 1GB 램, 32GB 저장공간이 맡는다.


폴렌 로보틱스는 이번 제품을 단순한 시연용 로봇이 아니라, 학습 과정 자체를 공개하는 플랫폼으로 내세우고 있다. 앞서 책상 위에서 상호작용하는 데 초점을 맞춘 ‘리치 미니(Reachy Mini)’를 1만 대 이상 출하한 데 이어, 이번에는 넘어지고 다시 일어나는 동작까지 포함한 이동형 로봇으로 방향을 넓혔다. 기본 탑재 동작은 게임패드로 조작할 수 있으며, 사용자가 직접 코드를 작성해 추가 학습도 할 수 있다.


학습은 microduck_rl과 mjlab(MuJoCo Warp) 기반으로 이뤄지며, PPO 알고리즘을 사용한다. 회사 측은 CUDA GPU 환경에서 4096개 병렬 환경을 돌려 실용적인 보행 정책을 만드는 데 1~2시간 정도가 걸린다고 설명했다. GPU가 없는 경우에는 허깅페이스 잡스(Hugging Face Jobs)를 통해 같은 명령을 실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공개는 저가형 로봇 시장에서 하드웨어 판매를 넘어 학습 데이터와 제어 정책까지 함께 제공하려는 흐름을 보여준다. 특히 실제 모터의 전압 변화, 마찰, 지연, 기어 유격 등을 시뮬레이션에 반영해 실물과의 차이를 줄이도록 한 점이 특징이다. 다만 이 로봇의 실제 성능과 상용화 범위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김성진 메타브리프 기자 sieghaft@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