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9월 10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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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빌드 더 월’ 공개에 테트리스 측 “IP 허가한 적 없다”

미국 백악관이 공개한 웹게임 ‘빌드 더 월(Build the Wall)’을 두고 테트리스 컴퍼니가 자사 지식재산권(IP) 사용을 허가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회사는 해당 게임 제작에 관여하지 않았으며, 현재 사안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백악관은 3일(현지시간) 공식 웹사이트에 ‘아케이드’ 코너를 열고 웹게임 5종을 공개했다. AP와 EFE에 따르면 이 코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주요 정책을 게임 형식으로 옮긴 콘텐츠다. 그중 ‘빌드 더 월’은 브라우저에서 실행되는 낙하 블록 게임으로, 플레이어가 위에서 떨어지는 블록을 좌우로 움직이거나 회전시켜 벽을 쌓는 방식이다. 벽의 높이에 따라 화면 오른쪽에서 접근하는 좀비형 캐릭터를 막고 점수를 얻는다.


게임의 블록 형태와 조작 방식은 ‘테트리스’를 연상시키지만, 목표는 다르다. 테트리스가 가로줄을 완성해 없애며 블록이 화면 상단까지 쌓이지 않도록 하는 게임이라면, ‘빌드 더 월’은 블록으로 높은 벽을 만드는 데 초점을 맞췄다. 시작 화면에는 ‘좀비 국경 공성전’, ‘벽돌을 쌓고 전선을 지켜라’라는 문구도 표시된다.


테트리스 컴퍼니는 4일(현지시간) AP에 “‘빌드 더 월’ 제작에 관여하지 않았으며, 테트리스 브랜드 또는 지식재산권을 이 게임에 사용하도록 승인하거나 라이선스를 부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회사는 테트리스가 40년 넘게 놀이와 즐거움을 통해 세대와 문화를 연결해 왔다고 강조하면서 “현재 사안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같은 날 공식 X에서도 제작과 무관하다는 입장을 재차 밝히며 저작권 침해를 엄중하게 본다고 했다.


백악관이 공개한 해당 게임은 정치 메시지를 담은 홍보성 콘텐츠로 해석되는 가운데, 테트리스 측이 IP 사용을 부인하면서 향후 대응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만 회사가 어떤 조치를 취할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김성진 메타브리프 기자 sieghaft@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