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9월 10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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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정우 “전남·광주, AI 반도체로 에너지·모빌리티·우주산업 잇는 핵심 공급망 돼야”


광주와 전남의 AI·모빌리티, 에너지 산업 역량을 AI 반도체로 연결해 국가 AI 전략거점으로 키워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하정우 전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은 28일 광주과학기술원(GIST) 오룡관에서 열린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AICA) 특별강연에서 전남·광주를 하나의 AI 산업권으로 묶는 ‘AI 반도체 메가클러스터’ 구상을 제시했다.


하 전 수석은 이날 ‘AI 반도체 시대-광주특별시의 방향은?’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생성형 AI가 단순 질의응답을 넘어 스스로 목표를 세우고 업무를 수행하는 ‘에이전틱 AI’, 현실 세계에서 직접 행동하는 ‘피지컬 AI’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AI 시대의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자원으로 메모리, 데이터, 전력을 꼽았다. AI 모델이 대형화·고도화될수록 고성능 메모리와 차별화된 데이터, 안정적인 전력 확보가 국가와 기업의 경쟁력을 가른다는 취지다.


그는 AI 데이터센터의 역할도 강조했다. 과거 서버를 모아두는 시설에 머물렀던 데이터센터가 이제는 고부가가치 지능을 생산하는 ‘AI 팩토리’, 이른바 ‘토큰 팩토리’로 바뀌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고대역폭메모리(HBM), 첨단 패키징, 그래픽처리장치(GPU), 신경망처리장치(NPU) 등 AI 연산을 뒷받침하는 반도체의 전략적 가치도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하 전 수석은 국가 전략으로는 ‘소버린 AI’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그는 소버린 AI를 고립이 아니라 AI 스택 전반을 스스로 설계하고 운영할 힘을 갖추면서 글로벌 협력을 주도적으로 활용하는 전략으로 정의했다. 또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반도체, AI 데이터센터, 피지컬 AI를 잇는 3대 메가프로젝트를 제안했다. 반도체가 AI 연산 기반을 제공하고, AI 데이터센터가 지능을 생산하며, 이를 로봇·자율주행·제조 등 산업 현장으로 확산하는 선순환 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특히 이날 강연에서는 전남·광주를 묶는 산업 구상이 주목받았다. 광주의 국가 AI 데이터센터와 AI 집적단지, 자동차·모빌리티 산업, 산학협력 인재 기반에 전남의 에너지와 산업 AX 역량을 결합하고, 고흥의 우주산업까지 연결해 AI 반도체 설계부터 컴퓨팅, 실증, 산업 적용으로 이어지는 초광역 생태계를 구축하자는 내용이다. AICA는 이번 강연을 계기로 지역의 AI 인프라를 반도체·모빌리티·에너지 등 주력산업과 연계해 기술개발과 사업화로 확장하는 방안을 지원할 계획이다.


하 전 수석은 인재 전략도 함께 제시했다. 그는 AI가 반복 업무를 대체할수록 인간은 문제 정의와 설계, 판단 같은 고차원 역할에 집중하게 될 것이라며, 단순 활용 능력보다 분야별 전문성과 비판적 사고, 인문학적 소양을 갖춘 인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성진 메타브리프 기자 sieghaft@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