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공장서 산소용접기 폭발…50대 노동자 1명 사망·2명 중상

경북 경주의 한 공장에서 고철 처리를 위해 프레스기계를 해체하던 중 산소용접기가 폭발해 작업자 1명이 숨지고 2명이 크게 다쳤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8일 오전 11시26분께 경주시 강동면 국당리의 한 공장 내부에서 폭발과 함께 불이 났다. 당시 작업자들은 사용하지 않는 프레스기계를 고철로 팔기 위해 해체 작업을 벌이던 중이었으며, 이 과정에서 산소용접기가 폭발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사고로 50대 남성 1명이 숨졌다. 함께 작업하던 40대와 60대 남성 2명은 전신에 2도 화상을 입고 화상 전문 병원으로 옮겨졌다. 신고를 받은 소방당국은 인력 56명과 장비 23대를 투입해 40분 만에 불길을 잡았다.
같은 날 경주에서는 또 다른 화재도 발생했다. 오전 11시56분께 안강읍 산대리의 한 군부대 사격장에서 유탄 사격 훈련 도중 산불이 났다. 당국이 장비를 투입해 30분 만에 진화를 완료했으며, 이 불로 산림 1000㎡가 탔다. 인명피해는 없었다.
산소용접기(산소절단기)는 고압의 산소와 가연성 가스를 함께 사용해 금속을 자르거나 붙이는 장비다. 고압가스 용기와 호스, 압력조절기 등으로 구성돼 있어 호스 손상이나 역화, 가스 누출, 밀폐된 구조물 내부의 잔류 유증기 같은 요인이 겹치면 폭발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낡은 기계류를 해체해 고철로 처리하는 작업은 내부에 남아 있는 기름이나 가스를 완전히 제거하지 않은 상태에서 화기 작업이 이뤄지는 경우가 있어 위험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이번 사고에서 폭발을 일으킨 구체적인 원인이 무엇이었는지, 작업 전 안전조치가 제대로 이뤄졌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해당 공장의 규모와 사망한 노동자의 고용 형태,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 여부 등도 공개되지 않았다.
소방과 경찰 등 관계 당국은 목격자 진술과 현장 감식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있다.
김성진 메타브리프 기자 sieghaft@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