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9월 10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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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8만달러 회복…개인 ‘장기 보유’와 기관 ‘추가 매수’ 맞물려


비트코인이 다시 8만달러 선을 넘어선 가운데 개인 투자자의 장기 보유 움직임과 기관투자자의 추가 매수가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동결 가능성이 커지면서 위험자산 선호가 되살아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4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날 한때 5% 넘게 오르며 장중 8만2164달러까지 상승했다. 이후 8만800달러 안팎으로 밀렸지만 8만달러 선은 지켰다. 전날 7만7000달러 아래까지 떨어졌던 것과 비교하면 하루 만에 5000달러 이상 반등한 셈이다. 미국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도 자금이 다시 들어왔다. 지난 2일에는 1억115만달러가 순유입돼 직전 거래일 2억3650만달러 순유출에서 흐름이 바뀌었다. 블랙록의 IBIT에는 1억1545만달러가 유입됐다.


시장 반등에는 연준 인사 발언도 영향을 미쳤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물가 둔화가 이어질 경우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동결을 지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 금리 인상 우려가 다소 완화되면서 비트코인을 비롯한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이다.


개인 투자자 가운데서는 장기 보유를 이어가겠다는 사례도 나왔다. 프로게이머 출신 방송인 기욤 패트리는 최근 방송에서 보유한 비트코인을 2030년까지 매도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2017년께 비트코인 가격이 개당 700~900달러 수준일 때 투자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가격 하락을 추가 매수 기회로 본다는 입장도 내놨다.


기관투자자 쪽에서는 세계 최대 비트코인 보유 기업인 스트래티지가 10주간의 매수 공백을 깨고 최근 3억6970만달러를 투입해 비트코인 4603개를 추가 매입했다. 평균 매입가격은 개당 8만318달러였다. 이에 따라 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보유량은 84만5050개로 늘었고, 전체 평균 매입가격은 7만5412달러가 됐다.


다만 시장의 해석은 엇갈린다. 최근 상승세를 두고 가상자산 약세장인 ‘크립토 윈터’가 끝나가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반면, 본격적인 강세장 전환으로 보기에는 이르다는 신중론도 있다. 계절적 부담도 변수다. 최근 15년 가운데 비트코인의 9월 수익률은 9차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결국 8만달러 안착 여부는 오는 16일 예정된 FOMC와 미국 물가 지표에 좌우될 가능성이 크다. 인플레이션이나 국제유가가 다시 오를 경우 최근 상승분을 일부 반납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김성진 메타브리프 기자 sieghaft@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