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9월 10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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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Xbox 차세대 ‘헬릭스’, 단일 콘솔 아닌 ‘기기군’…엘더스크롤 6 독점 여부는 함구


마이크로소프트의 게임 사업부 Xbox가 차세대 프로젝트 ‘헬릭스(Helix)’를 두고 “하나의 콘솔이 아니라 기기군(family of devices)”이라고 표현했다. 다만 기대를 모았던 ‘엘더스크롤 6’의 독점 출시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답을 내놓지 않았다. Xbox는 독점작 전략과 차세대 하드웨어 구상을 둘러싼 질문이 이어졌지만, 구체적인 계획 공개는 미뤘다.


아샤 샤르마 Xbox 최고경영자(CEO)는 독일 쾰른에서 열린 게임스컴 2026 현지 인터뷰에서 “헬릭스를 위한 훌륭한 차세대를 준비하고 있으며, 곧 더 많은 내용을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콘솔 게임뿐 아니라 PC 게임도 콘솔에서 즐길 수 있도록 경계를 넓히겠다”며 성능 향상을 강조했다. 또 업계 전반이 가격 경쟁력과 효율성 혁신에 나서야 한다고 언급했다. 최근 게임기와 부품 가격이 오르는 상황에서 소비자 선택지를 넓히는 방향이 필요하다는 취지다.


‘기기군’이라는 표현은 Xbox의 차세대 전략이 단일 콘솔에 그치지 않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 업계에서는 더 저렴한 보급형 모델이 포함될 가능성, 혹은 휴대형 게임기 같은 새로운 폼팩터가 검토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다만 마이크로소프트가 실제로 어떤 형태의 제품을 준비 중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Xbox는 과거에도 가격과 성능이 다른 여러 모델을 내놓은 바 있어, 이번 발언이 기존 전략의 연장선인지 새로운 방향 전환인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독점작 정책을 둘러싼 질문도 이어졌다. BBC가 ‘엘더스크롤 6’의 Xbox 독점 가능성을 묻자 샤르마 CEO는 “우리는 세계 최대급 퍼블리셔이자 점점 더 큰 플랫폼이 되고 있다”며 “모든 플랫폼에는 일정한 독점 경험과 콘텐츠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그는 이미 공개한 사례로 ‘기어스’와 ‘클록워크’를 언급하며, 사업 건전성을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독점 콘텐츠를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엘더스크롤 6’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답변을 하지 않았다.


Xbox의 독점 전략은 최근 몇 년간 계속 흔들려 왔다. ‘마인크래프트’, ‘포르자 호라이즌’, ‘폴아웃’ 등 주요 지식재산권(IP)을 여러 플랫폼에 내놓으면서도, 일부 작품은 Xbox 생태계의 핵심으로 남겨두는 방식이다. 개발비가 급등한 상황에서 가능한 많은 플랫폼에 출시해 수익을 극대화하려는 압박도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엘더스크롤 6’가 멀티플랫폼으로 나올지 여부는 Xbox가 여전히 콘솔 중심 전략을 유지하는지 가늠할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다만 현재로서는 마이크로소프트가 그 답을 공개할 준비는 하지 않은 모습이다.



김성진 메타브리프 기자 sieghaft@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