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김병기 구속영장 신청…차남 취업 특혜 등 13개 의혹 수사

경찰이 차남 취업 특혜와 공천헌금 수수 의혹 등을 받는 김병기 무소속 의원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지난해 9월 수사에 착수한 지 1년 만으로, 경찰은 혐의가 객관적 증거로 소명됐고 증거인멸 우려도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7일 오후 김 의원에 대해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뇌물과 업무방해 혐의 등을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을 둘러싼 의혹은 총 13가지에 이른다. 경찰은 이 가운데 차남의 숭실대 편입과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 취업 과정에 김 의원이 부당하게 개입했는지, 또 그 대가로 의정활동 과정에서 빗썸 측에 유리한 영향력을 행사했는지를 핵심적으로 들여다봐 왔다.
경찰은 특히 차남의 빗썸 취업 기회 자체가 김 의원에게 귀속되는 경제적 이익에 해당할 수 있다고 보고 뇌물수수 혐의를 적용해 수사해왔다. 이 밖에도 김 의원은 2020년 총선을 앞두고 전직 동작구의원 2명으로부터 공천헌금 명목으로 총 3000만원을 받았다가 돌려준 의혹, 배우자의 동작구의회 법인카드 사적 유용 및 관련 경찰 수사 무마 의혹, 쿠팡에 전직 보좌진의 인사상 불이익을 요구했다는 의혹 등을 받고 있다.
또 강선우 무소속 의원의 1억원 공천헌금 수수를 묵인했다는 의혹도 제기돼 있다. 다만 경찰은 이들 의혹 전반에 대해 수사를 이어왔고, 김 의원을 지난 4월까지 7차례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했다. 서울경찰청 수사심의위원회는 지난달 25일 김 의원 사건에 대해 ‘1개월 이내 신속 처리’를 권고한 바 있다.
김성진 메타브리프 기자 sieghaft@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