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워즈: 제로 컴퍼니’, 예상 밖 ‘안도르’ 대체작으로 주목
스타워즈 세계관을 배경으로 한 전략 게임 ‘스타워즈: 제로 컴퍼니(Star Wars: Zero Company)’가 기존 시리즈와는 다른 결의 서사를 앞세워 관심을 끌고 있다. 외신 폴리곤은 이 작품이 단순한 제다이·시스 대결이 아니라, 전쟁 속에서 생계를 이어가려는 용병단의 현실을 그리며 드라마 ‘안도르’가 보여준 보다 현실적인 스타워즈의 감각을 떠올리게 한다고 평가했다.
‘제로 컴퍼니’는 클론전쟁 시기를 배경으로, 용병단 리더 ‘호크스(Hawks)’가 의뢰를 받아 분리주의자 교단과 그들이 퍼뜨리는 정체불명의 전염병에 맞서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다만 작품의 중심은 거대한 악당과 영웅의 대결보다, 돈을 벌기 위해 위험한 일을 떠맡아야 하는 팀의 사정에 맞춰져 있다. 폴리곤은 이들이 하츠(Hutts)에게 빚을 갚기 위해 궂은일을 떠맡고, 본거지에서는 전투보다 생활비와 수입 문제를 두고 대화하는 장면이 더 자주 등장한다고 전했다.
이 같은 설정은 스타워즈를 ‘우주 오페라’가 아닌 생계형 군상극처럼 보이게 만든다. 폴리곤은 ‘카우보이 비밥’처럼 불규칙한 수입에 흔들리는 팀의 일상에서 인간적인 매력이 살아난다고 짚었다. 또 거대한 전쟁의 이면에는 이름 없는 민간인과 주변부 인물들의 삶이 있다는 점에서, 정치와 계급의 현실을 비춘 ‘안도르’와도 닮았다고 봤다.
게임성 측면에서도 ‘제로 컴퍼니’는 엑스컴(XCOM) 계열의 긴장감 있는 전술 시스템을 스타워즈 세계관에 맞게 옮겼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폴리곤은 이 작품이 광선검 전투나 영웅 서사에 익숙한 팬에게는 다소 낯설 수 있지만, 오히려 그 점이 스타워즈 세계를 더 넓게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전쟁은 제다이와 악의 제국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그 주변에서 하루하루를 버티는 이들의 삶까지 포함한다는 것이다.
폴리곤은 아직 작품의 전체 분량이나 최종 완성도를 단정할 단계는 아니라고 전제하면서도, 현재까지는 ‘스타워즈’에서 보기 드문 생활감과 경제적 현실이 강한 인상을 남긴다고 전했다. 거대한 우주 전쟁 속에서도 결국 남는 것은 “오늘을 어떻게 버틸 것인가”라는 질문이며, ‘제로 컴퍼니’는 그 질문을 전면에 내세운 작품으로 평가된다.
김성진 메타브리프 기자 sieghaft@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