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래디스 나이트, 공연 수 줄인다…“새로운 단계로 넘어가는 시기”

미국의 전설적 가수 글래디스 나이트(81)가 앞으로 공연 횟수를 줄이겠다고 밝혔다. 나이트는 최근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에서 “많은 고민 끝에 앞으로는 더 적은 공연을 하며 경력과 삶의 다음 단계로 전환하는 데 집중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남편과 함께하는 프로젝트에 더 많은 시간을 쓰고, 손주들을 자주 만나며 새로운 시기를 맞이하겠다고 덧붙였다.
7차례 그래미상을 받은 나이트는 팬들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지난 75년 가까운 시간 동안 한 소녀의 꿈을 이뤄주고, 매 순간 응원해준 팬들에게 미리 감사드린다”며 “깊이 감사하며 영원한 사랑을 보낸다”고 적었다. 다만 공연 활동을 완전히 중단하겠다는 뜻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나이트는 “길 위에서 웃는 얼굴들을 다시 만나길 바란다”고 밝혀 향후 일부 무대는 이어갈 가능성을 남겼다.
이번 발표는 최근 몇 달간 이어진 공연 활동과도 맞물린다. 나이트는 현재 솔로 투어를 진행 중이며, 최근에는 차카 칸, 패티 라벨, 스테퍼니 밀스와 함께한 ‘더 퀸스 투어’를 마쳤다. 또 지난 7월에는 스모키 로빈슨과 함께 할리우드 볼 무대에 올랐는데, 당시 공연을 두고 일부 매체는 그의 컨디션에 우려를 제기하기도 했다.
나이트의 공연 일정과 건강을 둘러싼 논란은 가족 문제로도 번진 바 있다. 아들 샹가 행커슨은 2025년 피플과의 인터뷰에서 어머니의 잦은 투어가 건강에 해롭다고 주장하며, 나이트의 남편 윌리엄 맥도웰이 정신적·경제적으로 학대했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나이트는 피플에 보낸 입장문에서 “건강과 공연이 잘못 전달된 점이 유감”이라며 “나는 75년 동안 무대에 서온 사람치고는 매우 잘 지내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는 당시에도 건강하고 행복하며, 친구와 가족을 만나고 있고 곧 다시 무대에 설 것이라고 밝혔다.
나이트는 1950년대부터 활동을 시작해 ‘미드나이트 트레인 투 조지아’ 등으로 사랑받아온 미국 대중음악의 대표적 인물이다. 이번 결정은 오랜 무대 생활을 이어온 그가 활동의 속도를 조절하며 삶의 다음 장을 준비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김성진 메타브리프 기자 sieghaft@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