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KT·카카오, ‘모두의 AI’ 출격…정부 “국산 AI를 일상 속 서비스로”

국민 누구나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서비스 ‘모두의 AI’ 프로젝트가 본격 시작됐다. SK텔레콤, KT, 카카오 등 3개 컨소시엄은 4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최 사업자 간담회에서 외산 AI와 차별화한 국산 AI 서비스를 연내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공공 연계와 인프라 지원을 통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AI 서비스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은 오픈AI, 앤트로픽 등 해외 AI 서비스와 다른 한국형 이용 경험을 만드는 데 있다. 각 컨소시엄은 국민이 자주 쓰는 채널과 생활 밀착형 기능을 앞세웠다. 카카오 컨소시엄은 카카오톡과 전화 등 익숙한 접점에서 카카오 ‘카나나’와 LG ‘엑사원’ 등 국산 AI 모델을 기반으로 범용 챗봇과 공공·특화 AI 에이전트를 제공할 계획이다. 정보 탐색부터 신청, 예약, 결제까지 대화 한 번으로 끝내는 플랫폼도 구상하고 있다. KT 컨소시엄은 실시간 검색 기반 범용 AI 에이전트와 공공·교육·금융·쇼핑 등 12개 분야 특화 서비스를 연결하는 ‘이음’ 구상을 내놨다. 다양한 국산 AI 모델과 GPU, 신경망처리장치(NPU) 인프라를 통합 운영해 개방형 플랫폼으로 키우겠다는 목표다.
SK텔레콤 컨소시엄은 단순 질의응답을 넘어 인증, 신청, 결제까지 대신 수행하는 실행형 AI 서비스를 내세웠다. 전화와 문자 기반 에이전트 기능도 도입해 모바일 앱이나 웹 사용이 익숙하지 않은 이용자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회사 측은 외산 서비스가 제공하지 못하는 한국 특화 기능을 구현하겠다고 설명했다.
과기정통부는 연내 전 국민이 쉽게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 출시를 지원하기 위해 공공 AI 에이전트 연계, 개인정보보호·보안 대책, 민관 협력 방안을 제시했다. 올해는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 512장을 지원하고, 내년부터는 정부안 기준 총 25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운영비 등 컨소시엄별 100억원씩 300억원, B200 GPU 2000장 지원분 1700억원, 공공 등 AI 에이전트 확산 명목 500억원이 포함된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은 “모두의 AI 프로젝트 궁극적 목표는 새로운 국산 AI 서비스가 국민 일상 속에 자연스럽게 자리 잡도록 하는 것”이라며 “국민이 얼마나 쉽게 접하고 자주 찾는지, 실제 삶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에게는 편리함을, 기업에는 새로운 국내 AI 시장을 열 수 있도록 연내 서비스 출시까지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김성진 메타브리프 기자 sieghaft@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