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법무장관 후보에 김승원…재경 이형일·국방 강신철 등 6곳 개각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더불어민주당 재선 김승원 의원을 지명하는 등 6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한꺼번에 발표했다.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후보자에는 이형일 현 재정경제부 1차관, 국방부 장관 후보자에는 강신철 전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이 각각 발탁됐다.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는 홍지선 현 국토교통부 2차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는 민주당 이소영 의원,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이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에서 이 같은 인선을 발표하며, 당초 법무부와 중소벤처기업부 등 일부 공석만 먼저 채우는 ‘순차 개각’ 가능성도 있었지만, 집권 2년차 국정 추진력을 높이기 위해 중폭 이상의 일괄 개각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인선은 장관급 교체를 통해 국정 전반의 동력을 끌어올리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김승원 후보자는 판사 출신으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간사를 맡아온 점이 반영됐다. 강 실장은 형사·사법체계 개편의 취지를 잘 이해하고 있어 피해자 권리 보호와 제도 안착에 적합하다고 평가했다. 이형일 후보자는 경제 정책 요직을 두루 거친 정책통으로 소개됐고, 홍지선 후보자는 주택 공급 정책의 설계와 집행 경험을 갖춘 현장형 관료로 언급됐다.
이소영 후보자와 용혜인 후보자는 각각 범여권에 속한 야당 인사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강 실장은 이소영 후보자에 대해 소상공인 보호 입법 등 폭넓은 정책 경험을, 용 후보자에 대해서는 디지털 성범죄 방지와 일·가정 양립 등에서 목소리를 내온 점을 강조했다. 용 후보자가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되면 1990년생 첫 장관이 탄생하게 된다.
국방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강신철 전 부사령관은 합참 작전본부장 등을 지낸 4성 장군 출신이다. 강 실장은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자주국방 역량을 강화하고 국방 혁신을 이끌 적임자라고 밝혔다. 정부는 또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부위원장에 하정우 전 AI미래기획수석, 대통령 정무특별보좌관에 김경수 전 경남지사, 대통령비서실 AI미래기획수석비서관에 조국혁신당 이해민 의원, 메가프로젝트 보좌관에 이원주 기후에너지환경부 에너지전환정책실장을 각각 발탁했다.
이번 개각은 내각의 일부 공석 보충을 넘어 경제·안보·사회 분야를 동시에 손보는 성격을 띠고 있다. 특히 야당 소속 인사와 청년 정치인, 관료 출신을 함께 기용한 점이 특징으로 꼽힌다. 다만 각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하며, 실제 임명 여부는 이후 절차를 통해 결정된다.
김성진 메타브리프 기자 sieghaft@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