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9월 10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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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위 100주' 안세영, AG 2연패 정조준…"하나만 잘해서는 저를 넘기 쉽지 않죠"

한국 배드민턴 간판 안세영(23)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2개 대회 연속 2관왕에 도전한다.


안세영은 지난 8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린 배드민턴 대표팀 미디어데이에서 "금메달 기대를 많이 받고 있고, 저 역시 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며 "많은 분이 기대해주시는 만큼 부담감은 내려놓고 하고 싶은 플레이를 하면서 즐기겠다"고 밝혔다. 개막을 열흘 앞둔 시점이다.


안세영은 여자 단식 최강 우승 후보로 꼽힌다. 세계랭킹 1위에 오른 지 100주째로, 2년 가까이 정상을 지키고 있다. 최근 세계선수권과 중국마스터스에서는 단 한 게임도 내주지 않고 '퍼펙트 우승'을 거뒀다. 2023년 항저우 대회에서 여자 단식과 단체전을 석권했던 그가 이번에도 단식 정상에 오르면 한국 배드민턴 단식 선수로는 처음으로 아시안게임 2연패를 달성하게 된다.


대회를 앞둔 여유는 우여곡절을 거친 끝에 얻은 것이다. 안세영은 지난 7월 일본오픈 도중 발 통증으로 기권하며 몸 상태에 대한 우려를 낳았다. 부상으로 두 개 대회를 건너뛴 뒤에는 휴식이 낫지 않겠느냐는 박주봉 대표팀 감독의 만류를 뿌리치고 중국마스터스에 출전했다. 몸 상태를 재점검하고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경기력을 확인하겠다는 판단이었다. 그는 "경기력이 어느 정도 유지됐는지 걱정이 됐는데, 다행히 많이 올라온 것 같아 안심이 된다"고 말했다.


기록에 대한 부담은 크지 않다고 했다. 안세영은 "새로운 기록을 만드는 건 영광스럽지만, 그보다 매 경기 내 플레이를 제대로 펼치면서 많은 분이 재미있게 보실 수 있는지가 더 큰 동기부여가 된다"며 "매번 새로운 경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경계심도 놓지 않았다. 그는 "대회에 참가하는 모든 선수가 라이벌"이라며 "어떤 변수가 생길지 모르기 때문에 모든 걸 다 대비해야 하고, 그래서 연습할 때도 완벽을 추구한다"고 했다. 중국마스터스 결승에서 맞붙은 일본의 미야자키 도모카 등 새롭게 떠오르는 젊은 선수들도 주의해야 할 상대로 꼽았다.


다만 자신의 기량에 대한 확신은 분명했다. 안세영은 자신을 상대한다면 어느 부분을 공략해야 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하나만 잘해서는 저를 이기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웃었다.


국제대회에서 들어 올린 우승 트로피만 50개가 넘는다. 실력에 경험까지 더해졌다. 안세영은 "3년 전 항저우에서는 제 플레이에 대한 자신감이 조금은 없었던 것 같다. 그래서 대회를 즐기지 못했다"며 "지금은 경험이 많이 쌓여 어떻게 상대를 이길 수 있는지, 그러면서 어떻게 더 즐길 수 있는지 여유가 생겼다"고 했다.


그는 "그동안 정말 많은 국제대회에서 뛰어봤다. 아시안게임도 그런 국제대회의 일부라고 생각하겠다"면서도 "아시안게임이 특별한 건 나라를 대표해 나가는 만큼 시상대에 오르면 애국가를 들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 애국가를 듣기 위해 코트 위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성진 메타브리프 기자 sieghaft@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