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ChatGPT 이미지 2.5' 공개…스케치·참고사진까지 반영해 이미지 생성
오픈AI가 챗GPT의 이미지 생성 기능을 개선한 신규 버전 'ChatGPT Images 2.5'를 공개했다. 오픈AI는 공식 뉴스룸 게시물을 통해 이 기능이 "이용자의 아이디어와 스케치, 참고 사진을 보다 개인화되고 완성도 높은 이미지로 바꿔, 이용자가 머릿속에 그린 구상을 더 잘 반영하도록 돕는다"고 밝혔다.
오픈AI가 이번 발표에서 내세운 핵심은 '입력 방식의 확장'이다. 텍스트 프롬프트만으로 그림을 만들어내는 방식에서 나아가, 손으로 그린 거친 스케치나 이용자가 이미 갖고 있는 사진 같은 시각 자료를 참고 재료로 받아들여 결과물에 반영한다는 것이다. 이용자가 원하는 구도나 분위기를 말로 옮기기 어려울 때 이미지를 직접 제시하는 방식으로 의도 전달의 간극을 줄이겠다는 취지로 읽힌다. 다만 오픈AI는 개선의 방향성을 설명하는 데 그쳤을 뿐, 이전 세대 대비 구체적인 성능 수치나 모델 구조, 학습 방식에 대해서는 공개된 발표문에서 상세히 밝히지 않았다.
이번 발표는 이미지 생성이 챗GPT의 주요 이용 동기 가운데 하나로 자리 잡은 흐름 위에 있다. 오픈AI는 2023년 달리(DALL·E) 계열 모델로 이미지 생성 시장에 뛰어든 뒤, 2025년 3월 GPT-4o에 이미지 생성 기능을 직접 결합하면서 이용자가 단기간에 크게 몰리는 경험을 했다. 당시에는 특정 화풍을 흉내 낸 이미지가 소셜미디어에서 유행하며 서버 부하로 생성 횟수에 제한이 걸리기도 했고, 동시에 기존 창작물의 화풍을 학습·재현하는 행위를 둘러싼 저작권 논란도 함께 불거졌다.
경쟁 구도 역시 배경으로 꼽힌다. 구글을 비롯한 주요 기술기업과 미드저니, 어도비 등 전문 도구 진영이 잇따라 이미지 생성·편집 모델을 내놓으면서, 단순한 '그림 생성' 품질보다는 이용자가 제시한 원본을 얼마나 정확히 유지하고 수정해주는지가 경쟁의 초점으로 옮겨가는 추세다. 오픈AI가 이번에 '2.5'라는 별도의 버전 번호를 붙인 것도 이미지 기능을 독립된 제품 계열로 관리하려는 움직임으로 볼 수 있다.
다만 실제 이용 조건과 관련한 상당 부분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무료 이용자와 유료 구독자에게 각각 어떤 범위로 제공되는지, 개발자용 API로도 곧바로 제공되는지, 이용 요금과 생성 횟수 제한은 어떻게 설정되는지는 이번 공지만으로는 파악되지 않는다. 한국을 포함한 국가별 순차 적용 일정도 공개되지 않았다. 생성물에 대한 출처 표시나 워터마크 적용 여부, 실존 인물 사진을 참고 자료로 올릴 경우의 초상권·안전장치 정책 역시 이번 발표문에서는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참고 사진과 스케치를 활용한 이미지 생성은 디자인 시안 제작이나 마케팅 소재 작업 등 실무 영역에서 활용도가 높은 기능으로 꼽힌다. 그만큼 기존 이미지의 학습·변형을 둘러싼 권리 문제도 다시 논의 대상이 될 가능성이 있으나, 오픈AI가 이와 관련해 추가로 밝힌 내용은 현재까지 없다.
김성진 메타브리프 기자 sieghaft@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