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딥마인드, 정부·기업용 사이버 방어 프로그램 ‘페어윈드’ 공개
구글 딥마인드가 정부 기관과 기업, 사이버 보안 파트너를 대상으로 한 제한적 접근 프로그램 ‘페어윈드(Fairwind)’를 출범했다. 이 프로그램은 구글의 최신 인공지능 모델과 보안 도구를 결합해 취약점을 자동으로 찾고 수정하는 기능을 제공하며, 국가 기반시설과 공공서비스, 기업 시스템의 방어 역량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딥마인드는 1일(현지시간) 공개한 글에서 페어윈드가 신뢰할 수 있는 구글 클라우드 고객, 정부 기관, 보안 파트너에게 제공된다고 밝혔다. 첫 단계로는 ‘제미나이 3.8 플래시 사이버(Gemini 3.8 Flash Cyber)’와 코드 수정 도구 ‘코드멘더(CodeMender)’를 함께 활용해 취약점을 찾아내고 검증한 뒤 패치까지 자동으로 수행하도록 지원한다. 회사는 기존에는 수주가 걸리던 수작업 취약점 수정 작업을 몇 분 안에 배포 가능한 형태로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구글은 고성능 AI를 보안에 적용하려는 조직들이 그동안 두 가지 선택지 사이에서 어려움을 겪어왔다고 봤다. 대규모 최첨단 모델은 비용이 크고 기업 코드 전반에 적용·통제하기 어렵고, 작은 오픈웨이트 모델은 복잡한 취약점 수정에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페어윈드는 이런 공백을 메우기 위해 마련됐으며, 조직 내부의 보안·사고 대응·침투 테스트 팀 등으로 접근을 제한하고 다중 인증을 적용하는 등 운영 기준도 함께 요구한다.
딥마인드는 현재 전 세계 650개 이상의 파트너가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참여 기관 명단은 공개하지 않았다. 또 구글 클라우드 고객은 페어윈드 대상이 아니더라도 공개 모델과 다른 위협 방어 솔루션을 조합해 코드 보안을 강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발표는 AI를 활용한 공격과 방어 기술이 동시에 고도화되는 가운데, 방어 측이 취약점 발견과 패치 속도를 얼마나 끌어올릴 수 있는지가 핵심 과제로 떠오른 상황에서 나왔다. 구글은 이번 프로그램이 자사 보안 기술과 제로트러스트 아키텍처 경험을 바탕으로 한 광범위한 사이버 회복력 강화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김성진 메타브리프 기자 sieghaft@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