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 버니 슈퍼볼 하프타임쇼, 크리에이티브 아츠 에미 1일차 최다 수상
배드 버니의 ‘애플 뮤직 슈퍼볼 LX 하프타임 쇼’가 크리에이티브 아츠 에미 어워즈 첫날 시상식에서 7관왕을 차지했다. 리얼리티 경쟁 프로그램 ‘더 트레이터스(The Traitors)’도 6개 부문을 수상하며 뒤를 이었다. 이번 시상식은 2026 크리에이티브 아츠 에미의 1일차 행사로, 미국 로스앤젤레스 피콕 시어터에서 열렸다.
첫날 시상식에서는 코미디언 완다 사익스가 무대에 올라 “텔레비전은 소수의 사람이 만드는 것이 아니라 수천 명의 재능 있는 사람들이 불가능한 문제를 함께 해결해 만들어내는 것”이라며 제작진을 치하했다. 첫 수상자는 지미 키멀이었다. 그는 게임쇼 진행자 부문에서 ‘Who Wants to Be a Millionaire?’로 상을 받았다. 지난해에 이어 연속 수상한 키멀은 수상 소감에서 객석을 채운 관객들에게 감사를 전하며 농담을 곁들였다.
배드 버니의 슈퍼볼 하프타임 쇼는 안무, 프로덕션 디자인, 음악 감독, 라이브 버라이어티 스페셜 등 주요 부문을 휩쓸었다. 배드 버니 본인도 수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음악감독 미구엘 간델만은 무대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투어 중인 배드 버니와 일정을 맞추는 것이 가장 어려웠다고 밝혔다. 그는 콜롬비아와 칠레까지 이동하며 밴드 녹음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더 트레이터스’는 리얼리티 부문에서 다시 강세를 보였다. 진행자 앨런 커밍은 리얼리티 또는 경쟁 프로그램 부문 진행자상으로 다섯 번째 에미상을 받았다. 그는 현재 새 시즌 촬영 중이어서 시상식에는 참석하지 못했고, 상은 대리 수상됐다. 넷플릭스의 ‘러브 온 더 스펙트럼’은 3관왕을 기록했고, 다큐 시리즈 ‘로스트 우먼 오브 알래스카(Lost Women of Alaska)’로는 옥타비아 스펜서가 내레이션상을 받았다.
배우 마리스카 하르기테이는 다큐멘터리·논픽션 스페셜 부문과 연출 부문에서 2관왕에 올랐다. 그는 최근 별세한 페미니스트 상징 글로리아 스타이넘을 언급하며 “자신의 이야기를 직접 말하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하르기테이는 어머니의 삶을 다룬 작품을 통해 어머니를 더 깊이 이해하게 됐다며, “예술은 이야기를 통해 누군가를 알아가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시상식에서는 애니메이션, 의상, 음악, 분장 등 여러 기술 부문 수상작도 함께 발표됐다. 일부 부문은 사전 심사 방식의 상으로 이미 선정된 상태였다. 크리에이티브 아츠 에미 시상식 편집본은 오는 9월 12일 FXX에서 방송될 예정이다.
김성진 메타브리프 기자 sieghaft@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