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A 6, 트럼프·코로나 직접 풍자할까…락스타 “너무 구체적이면 금방 낡는다”

록스타게임즈가 개발 중인 ‘그랜드 테프트 오토 6(GTA 6)’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나 코로나19 팬데믹 같은 최근 정치·사회 이슈를 직접 풍자하지는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록스타 노스의 공동 스튜디오 대표 롭 넬슨은 최근 뉴욕타임스 인터뷰에서 “너무 특정한 정치 이슈나 밈은 금방 시대에 뒤처질 수 있다”며 “우리는 오래 지나도 통하는 보편적인 인간의 어리석음과 결점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GTA 시리즈는 그동안 미국 사회의 과잉과 모순을 과장된 방식으로 비틀어 왔다. 특히 2013년 출시된 ‘GTA 5’는 진보 진영, 보수 정치인, 무책임한 기술 억만장자 등을 풍자하며 시대상을 반영했다. 다만 당시와 달리 지금은 정치적 양극화와 소셜미디어 확산으로 반응이 훨씬 빠르고 예민해진 만큼, 록스타가 어떤 선을 택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넬슨은 IGN과의 별도 인터뷰에서도 “인간이 있는 한 풍자할 대상은 늘 있다”면서도, 록스타처럼 개발 주기가 긴 게임은 유행이나 특정 사건을 곧바로 따라가기보다 “무엇을 풍자할지 신중하게 골라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TV쇼처럼 매주, 매달 나오는 작품이 아니기 때문에 무엇을 건드리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GTA 6는 이미 현실을 연상시키는 요소로 주목받고 있다. 첫 번째 트레일러에는 화려한 문신과 염색 머리를 한 인물이 등장했고, 2021년 연료 부족 사태 당시 화제가 된 유튜브 영상과 비슷한 장면이 유출본에서 포착되기도 했다. 또 한 남성이 자신을 ‘플로리다 조커’라고 부르며 게임이 자신의 외모를 베꼈다고 주장한 일도 있었다. 다만 록스타가 트럼프나 코로나 같은 구체적 사건을 직접 겨냥할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김성진 메타브리프 기자 sieghaft@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