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그루, 육아 10년 만의 첫 '엄마 여행'…"미안하면서도 좋아"
배우 한그루가 쌍둥이 자녀를 키운 지 10년 만에 처음으로 아이들 없이 여행을 떠난 소회를 털어놨다.
8일 한그루의 유튜브 채널 '그루니까말이야'에는 '정선 파크로쉬에서 언니랑 제대로 호캉스 했어요'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는 한그루가 평소 가깝게 지내는 지인과 함께 강원 정선으로 1박 여행을 떠나는 과정이 담겼다.
한그루는 여행을 시작하며 "오늘 아주 크나큰 일이 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애들을 키운 지 10년 됐잖아요"라며, 그동안 동네에서 친하게 지내온 엄마들과는 늘 아이들을 데리고 함께 다녔을 뿐 어른들끼리만 여행을 떠나본 적은 한 번도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갈 생각도 해본 적 없고, 가려고 시도조차 해본 적이 없는 것 같다"며 이번 여행이 자신에게 특별한 이유를 설명했다.
여행이 성사되기까지는 가족들의 도움이 있었다. 한그루는 "엄마랑 이모, 친정 식구 두 명이 다 나서서 애들을 봐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아침에 아이들을 친정 식구들에게 데려다준 뒤 지인을 태우고 정선으로 향했다. 아이들과 떨어져 여행길에 오른 심경에 대해서는 "미안하면서도 좋다"는 복잡한 감정을 드러냈다.
한그루의 이번 영상이 주목받는 배경에는 그가 그동안 쌓아온 '육아 콘텐츠'가 있다. 한그루는 쌍둥이 자녀를 둔 이른바 '쌍둥이 맘'으로 알려져 있으며, 유튜브 채널 '그루니까말이야'를 통해 육아와 살림, 일상을 꾸준히 공개해 왔다. 아이들과 함께하는 일상이 콘텐츠의 중심축이었던 만큼, 아이들 없이 떠나는 여행 자체가 채널에서는 이례적인 소재인 셈이다.
짧은 1박 여행 한 번을 위해 친정 어머니와 이모까지 두 사람이 돌봄에 나서야 했다는 대목도 눈길을 끈다. 주 양육자인 어머니들이 개인 시간을 확보하기 어려운 현실이 자연스럽게 드러난 장면으로, 비슷한 처지의 시청자들이 공감을 표할 만한 지점이다. "가려고 시도조차 해본 적이 없다"는 그의 말 역시 육아기 부모가 겪는 일상의 단면을 보여준다.
한편 이번 여행의 구체적인 일정이나 향후 추가 여행 계획, 가족들의 반응 등 영상에서 공개된 내용 이외의 사항은 확인되지 않았다.
김성진 메타브리프 기자 sieghaft@gmail.com